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국내 중소기업계가 중동 사태로 인해 빚어진 원자재 가격 급등과 조달 문제로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여당에 정책 지원을 호소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5조 규모의 긴급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통과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중동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중동 사태 이후 항공과 해상 운송이 중단되면서 수출 취소와 물류비가 급등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나프타 수급난에 대해서도 "국내 석유화학 대기업이 가동률을 대폭 줄이면서 중소 플라스틱 업계도 원자재 부족으로 셧다운 위기에 있다"며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 애로를 잘 듣고 대안을 고민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정부 수출바우처 운영 개선 △수출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 확대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중소기업 지원 △석유 유통시장 거래 구조 개선 △중동발 공급망 불안 대응·피해 중소기업 지원 △조달청 비축물자 운영 개선 등을 건의했다.
정 대표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을 통과시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즉각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환율과 국제유가, 에너지 시장, 수출입 등 모든 면이 다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장 어렵고 피해를 보는 분들이 힘없는 사람들, 돈 없는 사람들, 기반이 약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우리 기업과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라며 "중소기업이 흔들리면 나라 경제도 흔들리고 나라도 흔들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환율안정 3법'도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중소기업계가 필요로 하는 정책은) 우리가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것부터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이날 간담회에는 정청래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강준현 수석대변인, 안도걸 중동사태 경제 대응 TF(태스크포스)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기중앙회에서는 김기문 회장, 배조웅 수석부회장, 의료기기·식품·플라스틱·알루미늄·물류 등 중소기업 업종별 대표자가 자리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계를 위해선) 추경, 제도 개선 등이 다 따라가 줘야 한다"며 "급한 대로 유류비와 원자잿값 상승에 방점을 두고 정부 편성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