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3배 더 멀리 난다…K-스텔스 드론에 130억 '뭉칫돈'

은밀하게 3배 더 멀리 난다…K-스텔스 드론에 130억 '뭉칫돈'

박기영 기자
2026.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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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핫딜] 소형 스텔스 드론 전문 방산 스타트업 에이디시스템, 시리즈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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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디시스템이 개발중인 AD4000./사진=에이디시스템
에이디시스템이 개발중인 AD4000./사진=에이디시스템

2022년부터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용 드론이 많은 활약을 하며 차세대 전략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뒤이어 발발한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에서도 드론이 적극 쓰이면서 방산 분야의 새로운 핵심 병기로 떠올랐다.

현재 세계 드론 시장은 중국이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방산 분야는 국가의 국방력과 직결되는 만큼 국산화 수요가 높다. 이런 방산 드론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소형 스텔스 드론 전문 방산 스타트업 에이디시스템이다. 드론 제조 공정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에이디시스템은 최근 1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한국산업은행,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플럭스벤처스, J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에이디시스템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184억원이 됐다.

투자자들은 에이디시스템이 기체 설계부터 복합재 제조, 비행 제어·항전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종합까지 무인기 개발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국내에 몇 안되는데 회사란 점을 높게 평가했다. 국내 드론 시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처의 구체적인 요구를 맞춰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란 설명이다.

에이디시스템의 현재 주력 기종인 'AD3000'은 프로펠러를 이용해 수직 이륙하고 비행은 일반 비행기와 같이 양쪽 날개(고정익)를 사용한다. 고정익은 공기의 저항 덕분에 멀티 프로펠러형에 비해 체공시간이 훨씬 길다.

실제 AE3000은 경쟁사 드론 대비 2~3배에 달하는 비행시간을 자랑한다. 지난 5월에는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연회에서 소형 드론 기준 국내 최장 수준인 2시간55분 연속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최재훈 LB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고정익 드론을 만들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기업 중 에이디시스템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라고 판단했다"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국내 방산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후속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디시스템은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투자 매력을 한층 높였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국군중앙계약관과 87억원 규모 교육용 드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육군 지정 납품 부대에 교육용 드론 'AD-ME1' 총 3792대를 공급한다.

해당 사업은 육군의 드론 교육·훈련 체계를 고도화하고 전문 운용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국방 전력 지원 사업이다. 납품 기한은 계약 체결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로, 해당 계약금액은 올해 매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호 에이디시스템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드론은 스텔스 기능과 경쟁사 대비 긴 비행시간으로 정찰·공격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며 조만간 유의미한 수출 소식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모델 'AD4000'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장거리 정찰 임무에 공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로 긴 비행시간을 강점으로 군 드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에이디시스템의 행보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상장한 자폭드론 업체 니어스랩과 유사한 만큼 IPO(기업가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니어스랩은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15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IPO(기업공개) 추진력을 얻었다.

프리시리즈A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도 투자한 조민하 JB인베스트먼트 선임심사역은 "에이디시스템은 지난해 프리시리즈A 투자 당시 했던 사업 계획을 1년간 모두 해냈다"며 "국내 방산 드론 국산화의 한축을 담당할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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