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대신 먹는 약…엔바이오셀, 日서 경구 펩타이드 기술 알렸다

주사제 대신 먹는 약…엔바이오셀, 日서 경구 펩타이드 기술 알렸다

김진현 기자
2026.10.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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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엔바이오셀
/사진제공=엔바이오셀

서울대 기술창업기업 엔바이오셀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구용 펩타이드 전달 기술 협력을 논의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엔바이오셀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재팬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와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 CJ제일제당 등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엔바이오셀은 이번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경구용 펩타이드 전달 플랫폼 'ChargeSMEDDS'를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사 2곳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한 글로벌 제약사의 일본 연구개발(R&D) 조직 내 전략제휴 담당 부서와는 제형 및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투과촉진제 없이 펩타이드의 경구 흡수를 돕는 기술의 차별성과 공동연구 방향을 협의했다. 한 일본 제약사는 미팅 직후 해당 기술을 글로벌 본사에 소개하고 싶다며 영문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175,300원 ▲3,500 +2.04%)과는 경구제형 외에도 더마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쓰이는 전달체 원료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의약품 중심이던 기술 활용 범위를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넓히는 방안도 모색한 것이다.

펩타이드 의약품을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전환하려는 제약업계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엔바이오셀은 관련 기술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펩타이드는 체내에서 분해되기 쉬워 먹는 약으로 개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약물이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벽을 통과해 체내에 흡수되도록 하는 전달 기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ChargeSMEDDS는 자기미세유화 약물전달시스템(SMEDDS)을 기반으로 한 나노 전달 플랫폼이다. 기존 경구 펩타이드 의약품에 사용되는 투과촉진제인 SNAC에 의존하지 않고 펩타이드와 단백질 의약품의 체내 흡수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엔바이오셀은 현재 국내 바이오제약사와 경구용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7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핵심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PCT) 출원도 마쳤다.

엔바이오셀은 이번 행사와 연계해 일본 시장 진출 방안도 살폈다. K-바이오 랩허브가 운영한 한국 바이오기업 사절단에 참여해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IB),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도쿄 등을 방문했다. 일본 창업 생태계와 기업 진출 지원 제도를 파악하고 가나가와현·요코하마시 투자세미나에서 현지 거점 설립과 협력 방안도 검토했다.

2021년 설립된 엔바이오셀은 세포막 생물학과 나노 전달 연구를 기반으로 3개 나노 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 의약품 분야의 ChargeSMEDDS와 경피·화장품 분야의 Glidacell,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N-Lipozyme 등이 대표 기술이다.

정호섭 엔바이오셀 대표는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이번 바이오재팬에서 시작된 논의를 구체적인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성과로 연결해 한국 DDS 기술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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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반을 취재하며 투자·혁신 흐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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