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진료 전과정 AI로 잇는다"…우리엔, 위보이스 2.0 출시

"반려동물 진료 전과정 AI로 잇는다"…우리엔, 위보이스 2.0 출시

최태범 기자
2026.10.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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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우리엔이 동물병원 전자차트(EMR)에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통합한 수의 진료 지원 서비스 '위보이스 2.0(weVoice 2.0)'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 10월 설립된 우리엔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바텍네트웍스 산하 기업으로, 국내 동물병원 전자차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보이스 2.0은 환자 데이터 브리핑과 실시간 차트 자동 작성, 진료 후 보호자 시각 상담까지 진료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서비스다. 수의사가 평소 쓰는 전자차트 안에서 AI 기능을 곧바로 실행하도록 설계했다.

동물병원 업계에 도입되고 있는 기존 AI 차트 서비스는 별도 프로그램을 띄워 진료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STT)하고 기록을 보조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우리엔은 전자차트 시스템 자체에 AI를 내재화해 '차트 일체형 AI'를 구현했다.

우리엔은 이번 서비스로 동물병원 AI의 역할을 진료 기록 작성 보조에서 진료 전후의 임상 데이터 활용과 보호자 소통 영역으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동물병원의 실질적인 AX(인공지능 전환)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위보이스 2.0은 지난 4월 출시된 1.0 버전을 사용해 온 수의사들의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했다. 진료 중 차트와 AI 화면을 번갈아 확인하는 과정, 진료 직후 추가 소견을 남기는 방식, 여러 곳에 흩어진 환자 이력을 찾는 시간 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변화는 화면 전환을 없앤 '퀵모드'다. 우리엔의 클라우드 기반 전자차트인 PMS365와 e-Friends365 안에서 녹음 기능을 즉시 실행할 수 있어 진료 흐름을 끊지 않고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생성형 AI는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보호자가 설명한 증상, 검사에서 확인한 정보, 수의사의 평가와 향후 계획을 구분해 SOAP(Subjective, Objective, Assessment, Plan) 형식의 진료 기록을 자동 작성한다.

수의사는 보호자와 시선을 맞추며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진료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다. 진료가 끝난 뒤 추가 소견이나 다음 방문 때 안내할 사항을 말로 남기는 '독백모드'도 정식 탑재됐다.

쌓인 기록을 진료에 활용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새로 도입된 '플로우(Flow)'는 첫 내원부터 이어지는 진료·검사·입원 기록을 한곳에 모아 보여주며, 의료 영상과 검사 결과, 수치 변화를 비교해 반려동물의 건강 경과를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로우에 포함된 '진료 전 브리핑'은 AI가 주요 이력과 지난 진료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이다. 수의사가 이전 방문에서 보호자가 설명한 증상과 검사 결과를 파악하고 이후 달라진 점을 질문하는 등 진료의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반려동물 보호자의 눈높이에 맞춘 시각적 상담 도구 '체크포인트'도 새로 추가됐다. 반려견·반려묘의 이전 방문 내용을 신체 부위별 시각 자료로 보여주고 당일 진료 내용도 실시간으로 반영해, 말과 글 중심의 설명을 보완한다.

우리엔 관계자는 "동물병원의 AX는 수의사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위보이스 2.0을 통해 AI가 번거로운 외부 도구가 아닌, 진료의 질과 병원 경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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