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학생창업 부문 결선팀-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엘엠엔틱바이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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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는 치료나 수술 뒤 검진 때 두 가지를 묻습니다. 암이 재발했는지, 그리고 재발했다면 어떤 암이 되어 돌아왔는지입니다. 아직 두 번째 질문에는 답이 없습니다. 저희가 그 답을 만들었습니다."
류동환 엘엠엔틱바이오텍 대표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에서 이같이 말했다. 엘엠엔틱바이오텍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생창업기업이다. 혈액 속 암세포를 장비 한 대에서 붙잡아 세고, 꺼내 분석까지 하는 체외진단 기술로 수술 뒤 재발 감시 시장을 겨냥한다.
재발은 잡아도 '표적'은 못 본다

류 대표는 현재 쓰이는 순환종양DNA(ctDNA) 혈액검사가 CT·MRI 같은 영상보다 5~10개월 앞서 재발 신호를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그는 "일찍 검출해 치료를 바꾸거나 앞당겨도 뚜렷한 치료 개선이 없다는 것이 대규모 무작위 임상에서 확인됐다"며 "어떤 표적을 겨냥해 치료 전략을 짜야 하는지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ctDNA는 양이 적어 재발 여부까지만 알려준다. 치료 표적 정보는 암세포 자체에 있다.
엘엠엔틱바이오텍의 해법은 혈액 속 순환종양세포(CTC)를 직접 다루는 것이다. 환자 혈액 튜브에서 암세포가 정확히 몇 개인지 세고, 그 세포를 꺼내 DNA·RNA를 추가 분석한다. 병원이 검체를 중앙검사실로 보내면 회사가 암세포를 찾아 인공지능(AI)으로 판독하고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실리콘이나 유리 기판 위에 깐 미세 자성 패턴이다. 류 대표는 "반도체 회로가 전자를 다루듯 세포를 다루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패턴 위에서 목표 세포를 원하는 위치로 옮기고 붙잡아 둔 채 유체를 바꿔 흘려 염색하고, 칩 위에서 판독까지 끝낸다. 탁상형 장비 한 대로 원심분리 없이 4시간 안에 처리한다. 포토마스크만 있으면 새 칩을 48시간 안에 만들어 시험할 수 있는 공정 역량도 갖췄다.
엘엠엔틱바이오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문서에 나온 실험을 시제품으로 재현했다. 암세포 100개를 넣으면 약 70개를 회수해 FDA 인증 장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판독 성능은 인증 장비의 3배다. 류 대표는 "혈액 속 암세포가 5개라면 저희는 4개를 읽고, 인증 장비는 1개를 읽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혈액 10㎖에 세포 3개를 넣은 시험에서는 3개를 모두 검출했다.
국내외 10곳 협의…"인증 전부터 시장 진입"

임상 준비도 진행 중이다. 서울성모병원에 입주해 내년 유방암 환자 30명과 정상인 20명을 대상으로 성능 검증을 할 예정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에서는 연구윤리심의(IRB) 승인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국립암센터 연구진과 제품 설치에 합의했다. 유럽 기관 2곳이 구매 견적을 요청했고, 미국에선 메이요클리닉 관련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4개국 10곳과 협의 중이다.
사업은 인허가 전부터 시작한다. 연구용 장비를 먼저 팔고, 미국 임상검사기관(CLIA)에 공급해 환자 자부담 검사로 넓힌 뒤 보험 등재를 추진한다. 암세포 수를 세는 검사는 200달러, 검출된 세포의 치료 표적을 분석하는 검사는 3000~4000달러 수준을 책정했다. 기존 ctDNA 검사를 대체하기보다 ctDNA 검사 뒤 남는 세포층을 분석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먼저 진입한다. 내년 연구기관 5곳 공급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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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대표는 "유방암에서 시작해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으로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모든 고형암으로 확대하는 게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왕중왕전의 교원·학생창업 중 대상 각 1팀에겐 부총리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우수상, 장려상 각각 2팀을 선발해 시상과 더불어 상금 100만원, 5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대상팀은 △후속 투자유치 연계 △팁스 추천 △사업파트너 연결 △기술·경영·해외진출 분야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니콘팩토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R&D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