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사태' 2년... 한국경제는
리먼 사태 2년 후,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변화, 신흥국의 부상, 환율전쟁, 기업의 성장 동력 등 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겪은 도전과 회복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리먼 사태 2년 후,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변화, 신흥국의 부상, 환율전쟁, 기업의 성장 동력 등 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겪은 도전과 회복의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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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선진권이 위기의 한 요인으로 지적했던 글로벌 임밸런스(무역 불균형)는 여전하다. 오히려 뒤바뀐 질서로 인해 강화된 양상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국은 소리없는 통화 전쟁에 들어갔다. 선진 경제권의 버팀목이던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제가 흔들리고 무역역조를 바로잡기 위한 환율 다툼이 치열하다. ◇기축통화 달러 흔들...장기적 약세 불가피="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심각한 금융 위기"(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를 거치면서 시장은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렸다. 달러는 금융위기로 기축통화로서의 명성에 흠집은 났지만 안전자산으로서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3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9.6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안전자산이라도 펀더멘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더블딥 우려가 나오며 달러 강세 또한 주춤해진 양상이다. 강달러를 부추긴 유럽발 위기가 완화됐던 지난 7월이후 달러는 9주 연속 하락세를
# 2008년 9월. 선진국이라는 애인과 커플링을 끼고 있던 신흥국은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애인의 병세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기침만 해도 신흥국은 열이 나던 시절이었다. 경기둔화에 걱정이 많던 중국도, '9월 위기설'로 몸살을 앓던 한국도 부실한 애인 미국의 앞날만 쳐다봤다. 결국 9월15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전세계를 집어삼킨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다. # 2010년 9월.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중심의 신흥국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경제성장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한다. 반면 선진국은 아직도 더블딥 논란을 일으키는 '한 겨울'이다. 디커플링이다. ◇아시아, 글로벌 경제를 이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리먼 2주년 특집 기사에서 아시아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했다. 아시아 기업들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경제가 여전히 지지부진, 수요가 불안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경제의 중심이 구미에서 아시아로 움직이는 현실을 더욱 명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정말 애를 많이 썼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11명과 청와대에서 가진 조찬 모임에서 "2008년 하반기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어느 나라 기업들보다 잘해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기업들은 2년 전 리먼사태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됐지만 해외 경쟁사와 격차를 벌이면서 한국이 금융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영 리스크 요인를 감안하면서도 경제 회복 이후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액정화면(LCD)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분기마다 영업이익을 경신하고 발광다이오드(LED) 및 3D TV를 내세워 시장 수요를 흡수했다. 지난해 폴란드 아미카 공장을 인수해 유럽 가전 톱10 진입 기반을 구축하고 아프라카총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이하 리먼) 파산 여파로 그해 4분기 성장률이 -3.3%로 곤두박질쳤던 한국 경제는 올 상반기 7.6%의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7월 말 외환보유액(2860억달러) 규모도 세계 5위를 자랑한다. 불과 2년전 '제2의 외환위기'를 우려했던 한국경제는 적어도 지표상으로는 리먼 파산 충격을 완전히 극복했다. 이 영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시의적절한 '확장'적인 거시정책과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국내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 그리고 중국경제의 연9% 성장에 따른 반사이익이 맞물리면서 한국경제가 리먼 파산의 후유증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확장적 거시정책' 최대 공신= 리먼 파산 후유증으로 한국경제는 그해 4분기에 이어 2009년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4.3%와 -2.2%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적인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10년전 외환위기와 맞물리며 한국 경제를 흔들었다. 성장률은 곤두박질쳤고 외환시장은 요동쳤다. 마이너스 성장은 현실화됐다. 불황의 시작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들어선 기분"이라고도 했다. 거시 경제뿐 아니라 금융산업을 보는 시선도 차가웠다. 위기의 촉매제가 된 투자은행(IB)은 물론 금융산업 전반이 긴 겨울잠을 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로부터 2년. 숫자로만 보면 2년의 세월을 이미 '회복'했다. 하지만 '질적'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경기 지표 완전 회복 = 경기 지표만 놓고 보면 '불황'이 아니라 '회복'이다. 생산(광공업 생산지수)은 위기 직후인 2009년1월 93.8에서 지난 3월 140.1까지 올라섰다. 위기 대비 120% 이상 회복한 셈이다. 소비재판매지수는 113% 가량 회복됐다. 설비투자와 수출 등의 회복력도 비슷하다. 심리도 다르지 않다. 소비자 심리
2008년 9월 15일,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은 재앙이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히 경색되고 외환위기가 우려되면서 파산 당일 158bp 수준이었던 한국물의 CDS(신용디폴트스와프) 프리미엄은 한 달여 뒤인 10월27일 699bp까지 치솟았다. 원 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섰고,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2005억1000만 달러로 2000억 달러 유지가 위태로웠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아시아에서 금융 위기의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 운운하며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두 번째로 국가부도에 내몰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싶게 모든 것은 안정을 되찾았다. CDS프리미엄은 최근 110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8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고 수준인 2853억5000만 달러로 중국, 일본, 러시아,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후 증기 조정기와 회복기를 겪으면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펀드는 어떤 펀드일까. 내로라하는 대형 운용사의 간판 펀드를 제치고 신생사인 에셋플러스운용의 펀드가 1위를 차지했다. 13일 메리츠종금증권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2년 간 펀드 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가장 우수한 펀드로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이 선정됐다. 분석 대상 펀드는 운용자산 5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207개)로, △기간 수익률(6개월, 1년, 2년) △성과지속성(분기별 상위 30% 상회율)△위험지표(표준편차)△위험조정수익률(샤프지수) 등의 항목이 평가됐다. 1등에 선정된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 펀드는 각각의 항목에서 골고루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이 펀드는 일등 기업을 중심 장기투자, 내재가치를 근간으로 한 가치투자전략을 펴고 있다. 운용사인 에셋플러스운용은 지난 2008년 6월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
2008년 추석 연휴로 휴가를 즐기고 있던 한국 시장에 미국의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라며 패닉에 빠져 들었다. 사상 최저 수준까지 금리를 낮추고 '헬기로 돈을 뿌리는' 막대한 유동성 공급 등 전 세계 각국 정부는 두 손을 맞잡고 위기 극복에 매진해 왔다. 주식시장은 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리먼 사태가 코스피시장을 강타했던 2008년 9월16일 직전 거래일의 코스피지수는1443.24였다.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1802.58로 리먼 사태 직전에 비해 24.9%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오히려 코스피지수의 고점이었던 2007년 11월1일(2085.45)의 90% 수준까지 근접했다. 코스피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코스닥지수도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위기를 몰고 왔던 금융업, 건설업 등이 아직까지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지만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은 코스피지수의 배가
미국 금융투자회사 리먼브러더스는 2008년 9월 14일 파산했다. 그로부터 2년이 흘렀다. 그동안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으로 시장에 개입했고 이 와중에 순환적 경기회복세도 나타났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나 더블딥(경기 이중침체)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가리켜 "30년 이상 분수 넘는 소비를 해온 미국 경제시스템에 대한 징벌"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가계는 부동산담보대출 등 금융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레버리지(차입을 통한 수익 증대)를 축적했다. 과도한 레버리지는 가계 부실을 키웠다. 결국 가계 부실로 인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는 리먼브러더스를 파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나아가 세계 금융시스템 전체를 뒤흔들었다. 이후 미국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야했고 가계는 부채를 축소하는 데 매진해야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경기후퇴와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경기침체가 나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