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미쳤다!' 서울·경기 '물폭탄'
2011년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사태, 침수, 교통 통제 등 다양한 재난 상황과 시민·경찰의 헌신, 그리고 안전 대책의 문제점까지 집중 조명합니다.
2011년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사태, 침수, 교통 통제 등 다양한 재난 상황과 시민·경찰의 헌신, 그리고 안전 대책의 문제점까지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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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 서울 강남구 일대가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도로와 지하철역이 침수되고 지하에 물이 차는 등 피해가 컸다. 특히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날 폭우로 정전과 단수가 28일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반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도곡동 고급아파트 단지는 큰 피해없이 일상으로 돌아가 대조를 이뤘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정전·단수, 주민들 폭발 직전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시간당 100㎜ 이상 쏟아진 장대비로 인해 전날 오전 8시30분이후 단전과 단수가 이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한전의 협조를 얻어 비상발전기를 동원하고 급수차와 생수 8만병을 긴급 공급하는 등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2~3일 정도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설명이다. 피해복구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식사준비는 고사하고 샤워, 화장실 사용 등 기본적인 생활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
"강남 안전지대 신화가 깨졌다." 지난 27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은 '강남'이었다. 전국에서 '살기 좋은 곳'로 유명한 강남이 폭우로 폐허가 됐다. 이례적인 강수량을 원인으로 삼기에는 유독 강남의 피해가 큰 점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도대체 강남에는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자연을 무시'한 난개발에 따른 후유증을 지목했다.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28일 "우면산 일대에서 진행한 보금자리주택 서초지구 공사가 이번 피해를 초래했다"며 "아파트 단지 건설과 산책로 조성 등 계속된 난개발로 지반이 약화돼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이번 피해는 수해가 아닌 산사태 피해"라며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였다면 한강보다 낮은 저지대인 잠원동과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의 침수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을 무시한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되도록 자연환경을 개발하거나 건드리지 않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물폭탄' 피해가 잇따르면서 경찰관들의 대민 지원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교량 위에 고립된 임산부를 구조하고 차오르는 빗물에 빠져 나가지 못하는 장애인을 구하는 등 수해 속 경찰관들의 '살신성인'이 돋보이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 생활안전과 김정환 경정과 오상호 경사는 폭우가 쏟아지던 27일 오전 8시20분쯤 도림천 인근 신화교에서 침수로 고립된 차량 40여대의 운전자들을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승용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구조를 기다리던 임신5주의 20대 김모씨를 발견, 밧줄을 이용해 구하는 등 100여명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금천경찰서 문성지구대 종성길·김동준 경사는 빗물이 차올랐지만 거동이 불편해 방에 갇혀있던 장애인 등 2명을 구해냈다. 27일 오전8시40쯤 빗물이 방안에 차올라 할머니와 장애인 아들(50)이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은 종 경사 등은 119 신고 폭주로 구조대가 오지 못하자 쇠톱과 절단기를 200m 떨어진 인근 카센터에서 빌려 방범
비는 계속됐지만 서울 시민들의 출근길은 한결 개선된 모습이다. 28일 오전 8시까지 서울에는 510여mm의 비가 쏟아졌지만 전날 아침과 같은 교통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도권 전동차 전구간 정상 운행 중"이라며 "다리 상판 유실과 토사유입으로 운행 정지된 경원선과 경의선은 복구작업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운행 재개 시점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현재 코레일은 트위터를 통해 계속해서 구간별 이상 제보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구간이 순조롭게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상황도 안정됐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통제 중인 일부 도로의 우회도로를 제외하면 평소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강변북로와 남부순환로 통제로 효령로와 이태원로가 정체되고 있다"며 "동1로와 동2로는 동부간선도로 우회도로라 정체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 구간은 평소와 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와 한강 수위가
27일 밤 10시께 경기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 깊이울 저수지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펜션이 토사에 휩쓸려 붕괴됐다. 이 사고로 펜션이 흙더미에 깔리면서 최모(16·여)양이 실종되고, 어머니 심모(42·여)씨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최양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이 어둡고, 폭우가 계속 쏟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천지역은 이틀 간 누적 강수량이 520㎜를 넘어서는 등 기록적 폭우로 산사태와 도로침수, 실종신고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 의경이 물에 빠질 위기에 놓인 시민을 구하려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경찰청 제2청 11중대 소속 조모(21) 의경은 전날 오후 9시 40분께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신천변에서 철조망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던 강모씨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의경은 이날 자신이 근무하는 미군 경비중대 수경시설이 침수되면서 경찰서로 이동하던 중 구조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중대병력과 고무보트 등으로 수색을 벌어 실종 5시간 만인 28일 오전 2시30분께 사고가 난 곳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에도 의롭고, 어려운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남다른 친구였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두천지역은 26~27일 400~5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신천이 일부 범람돼 저지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구조를 요청하던 주민 강씨는 경찰 병력에 의해 구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퍼붓는 비에 서울이 '초토화'됐다. 당장은 비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건강까지 위협당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수해 당시 피부염 조심=홍수 때 물에는 각종 오염물질이나 세균이 많기 때문에 오염된 물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하면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기 쉽다. 피부가 가렵고 따가우며 발갛게 반점이 생기고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 다친 피부에는 세균이 침범해 곪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물에 노출된 피부나 다친 부분은 즉시 빗물이든 수돗물이든, 흐르는 깨끗한 물에 열심히 씻어내고 즉시 소독해야 한다. 가급적 물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복이나 긴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비 그치면 전염병 주의=수해지역에서는 오염된 물로 집단발병의 위험성이 높은 수인성전염병 위험이 커진다. 수인성전염병은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상한 음식물을 먹어서 생기는 이질을 비롯, 식중독과 장티푸스, 콜레라 등과 같이 열, 복통, 구토, 몸살
< 앵커멘트 > 말 그대로 하늘에서 물벼락이 내렸습니다.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과 수도권의 도시 기능이 순식간에 마비됐고,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올림픽대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한강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한강철교 남단과 여의도 구간이 침수됐습니다. 오전 9시 50분부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의 통행이 통제되면서 차량들이 대거 고립됐습니다. [인터뷰]고성웅 / 서울시 반포동 고립된 지 3시간 반 정도 지났는데요, 빨리 복구가 돼서 빠져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거래처 가는 길이었는데 못 가고 있으니까. 서울 시내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이번 호우로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어서면서 도로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강남과 서초, 사당 등을 중심으로 150여 개의 신호등이 꺼져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지하철도 발이 묶였습니다. 분당선이 침수돼 오전 1
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지난 27일 서울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현장 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주원인으로 꼽는 반면 서울시와 서초구청은 토사가 많은 우면산의 특성상 집중호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 원인에 대한 시각차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면산 산사태 피해지역인 형촌마을, 남태령 전원마을 주민들은 인근 공사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촌마을 주민은 "이번 산사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며 "우면산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남은 자재가 저수지 배수로를 막아 피해를 키웠다"며 항의했다. 사망자 6명이 발생하고 집 20여채가 침수된 전원마을 주민은 "우면산에서 5월부터 등산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계곡마다 파헤치고 나무를 뽑는 바람에 이런 피해가 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초구청은 이번 피해를 피할 수 없던 '자연재앙'으로 보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가 우면산을 강타하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일까지 내릴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까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26일부터 총 강수량 600mm를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부지방은 오늘 아침부터 오전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60mm 이상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도 내일까지 대기불안정에 의해 강한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 강화, 경기 중·북부, 강원 영서에 호우경보를, 일기 일부지역과 강원 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면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여 산사태와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산간계곡이나 강가에서 야영하는 피서객들은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시내 주요도로가 통행 제한된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여의상류IC 구간과 잠실운동장사거리-탄천주차장 구간, 강변북로 한강대교-원효대교 구간, 내부순환도로 마장램프-성동JC 구간, 동부간선도로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성동JC 구간과 의정부방향 성동JC-월계1교 구간 등 주요 간선도로들이 통행 제한되고 있다. 남부순환도로도 우면삼거리-예술의전당, 방배래미안아파트-래미안아트힐 구간에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노들길 한강대교-여의교 구간도 물에 잠겨 통행이 중단돼 있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 이촌고수부지 진입로, 방화3동과 올림픽대로를 잇는 개화육갑문 등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북악산길 창의문-북악골프장 구간과 호암길 산북터널 시내방향이 산사태 우려로 통제되는 등 현재 서울시내 통제 구간은 모두 20곳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하대학교 학생게시판('인하광장')에는 인하대 학생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인하대 98학번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모씨는 "이번 사고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부상당한 후배들의 빠른 쾌차를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인하광장에는 "성금을 모아 유족들에게 전달하자" "좋은 일을 하러 갔는데 너무 안타깝다" "분향소가 설치되는 데로 방문 하겠다" "도움이 필요하면 당장 현장에 가겠다"며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와 응원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춘천 현장에 가있는 인하대 전성원(30·국어교육과)총학생회장은 "유가족을 만나고 위로해드리고 있다"며 "장례 절차나 향후 일정은 학교와 협의하여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이본수 총장은 유족을 위로하고 장례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춘천에 있다" "유가족과 합의하여 장례는 학교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 산사태로 현재까지 13명의 사망자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