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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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민권연대 등 5개 시민단체 소속 회원, 시민 등 150여명은 20일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배서영 민권연대 사무총장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우리는 똑같은 가족"이라며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우리도 함께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능하고 부실하고 의혹투성이인 이번 문제를 그냥 넘길 수 없다"며 "안일하게 대처한 박근혜 정부가 책임질 때까지 매일 촛불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승 범국민연대모임 대표는 "지난 2012년 12월28일 서해 해저 88m에 잠긴 북한 장거리 로켓은 해난구조대(SSU) 소속 잠수사가 건져냈다"며 "3일이나 지났는데 불과 수십 미터 아래 있는 아이들은 왜 구조하지 못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선박회사 오너를 출국금지하는 등 세월호 사고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0일 인천지검과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세월호를 운행하는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유모씨 등 2명과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소유하고 있다. 천해지는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했던 주식회사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만든 회사다. 천해지는 다시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유모씨 형제다. 이들 형제는 각각 회사 지분을 19.44%씩 소유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했던 주식회사 세모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인천지검은 이날 세월호 침몰사고에 관해 대검찰청의 별도 수사 지휘를 받고 오후 6시30분 브리핑을 열어 향후 수사 방향을 설명했다. 정순신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부장은 "오늘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선박회사와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가 전남 진도 사고 현장 방문이 무산됐다.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은 이날 오후 6시쯤 "(김 대표의) 복부동맥류가 현재 위험수위라 외출이 어렵다는 소견"이라며 "의료사고 시 의사들의 책임문제도 고려돼 가지 못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언론브리핑 약속을 못 지켜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지금 사장님 의지는 죽어도 좋으니까 병원을 나서 사고 현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주치의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9시 김 대표는 사고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내 발표한 대국민사과를 통해 "이 참혹한 상황에 대하여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번에 희생된 여러분들과 그 유가족 여러분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사고 이틀 만인 지난 17일 사고대책본부를 폐쇄했다. 이후 오전 10시30분과 오후 3시 하루
'세월호' 침몰 5일째를 맞은 20일. 민·관·군 구조대가 5개의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였다. 강한 조류를 뚫고 칠흑 같은 바다에서 선체를 더듬거리며 수색작업을 펼쳤던 잠수부들은 지난 19일 밤 11시48분 4층 격실 유리창을 깨 선체 내부 시신 3구를 수습하면서 수색에 속도를 냈다. 선체 내부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이후 잠수부들의 생명줄인 가이드 라인은 20일 오전 10시 5개로 늘었다. 가이드라인이 늘어나자 2명~4명씩 투입됐던 잠수부들도 최대 10명씩 바다에 들어가 실종자들 수색을 할 수 있게 됐다. 세월호에 다다르는 데도 선수와 중앙, 선미 등 3갈래 길이 생겼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잠수부 641명이 투입돼 릴레이 잠수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함정 212척과 항공기 36대를 이용해 선체 주위 해역을 집중 수색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특히 오후 5시55분 조류의 속도가 느려지는 정조시간을 전후로 정예 잠수요원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진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이 적힌 전남 진도군 팽목항 상황본부에서 안전행정부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회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자"며 사망자 명단 앞에 섰다. 이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은 사진을 찍으려 한 당사자에게 강력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행부 관계자는 "사진을 찍었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찍으려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소속과 사진을 찍으려 한 이유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수부장관과 문제의 당사자를 상대로 대합실에 임시로 마련된 상황실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비공개로 논의 중이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당시 선원들이 우왕좌왕하며 승객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 35분 가량을 허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황한 선원들은 퇴선명령은커녕 사고 해역에 구조선박이 도착한 것도 15분여간 알아차리지 못한 것 확인됐다. ◇"탈출하라" "헬기론 안될거 같다"=20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공개한 교신녹취록에 따르면 진도연안VTS(해상교통관제센터)가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에 연락을 한 것은 16일 9시7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연안VTS-세월호 사고당시 교신 녹취록 전문 진도VTS는 곧 바로 인근에 있는 민간선박 A호에 구조협조를 요청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호는 7분 후인 9시14분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도VTS는 이어 세월호에 퇴선명령을 유도하지만 세월호는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세월호는 "탈출하면 곧바로 구조가 되겠나""해경이 오는데 얼마나 걸리겠나"며 딴소리만 한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 선박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9시29분이 되서야 "(구
정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경기도 안산시와 전남 진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안산시와 진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사고나 재난을 당해 정부차원의 사고수습이 필요한 지역에 선포된다. 삼품백화점 붕괴사고(1995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2003년) 등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진도군청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안산시와 진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어 자신이 위원장인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특별재난지역 안건을 심의, 의결한 뒤 박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했다. 박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함에 따라 해당지역의 사망자·실종자·부상자 등 피해주민은 생계 안정을 위한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취득세와 등록세 등 지방세가 면제되고 국세는 9개월까지 납부가
민간잠수부를 사칭하며 MBN 인터뷰에 응한 홍가혜씨(26·여)는 민간 잠수부 자격증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20일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된 유언비어 유포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이 확인됐는데 정부 관계자가 잠수하지 못하게 했다', '잠수해 실종자와 대화를 나눴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어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애도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귀찬 경찰청 수사국장은 "산업인력관리공단 확인 결과 홍씨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잠수 관련 자격증을 어느 것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국 자격증이 있는지 여부는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홍씨를 추적 중이다. 앞서 홍씨는 지난 18일 MBN 뉴스특보에 출연해 자신을 민간잠수부라고 소개하며 "언론에 보도된 것과 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 5일째, 실종자 가족 대표단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통합회의를 처음 진행했다. 피해 가족 대표단은 생존자 구조 방안 등을 중점으로 정부 측에 5가지 내용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 13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단상에 올라 대표단을 소개 하고 정 총리 등과 나눈 회의 이야기 일부를 공개했다. 대표단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1~10반에서 각 1명씩 뽑은 학부모 대표 10명과 일반 실종자 가족 대표 2명, 교사 실종자 가족 대표 1명이 참가했다. 회의 내용인 5가지 사안은 △향후 구조 활동 계획 △시신 유실 방지 대책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핫라인 구축 방안 △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 선정 등에 대한 논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관계자는 "통합 회의를 이날 오후 처음 진행해 구조 활동을 더 늘리는 방안 등 생존자 구조를 위한 구체적 내용의 답변을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은 내
사고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했던 생존자 화물차 기사 양인석씨(49)의 사고 당시 증언이 나왔다. 그는 퇴선 명령이 없어 배가 뒤집히자마자 스스로 탈출했다고 폭로했다. 또 출항 전 화물이 제대로 결박돼 있었지만 급선회로 컨테이너가 떨어지며 무게중심이 쏠려 침몰했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세월호 침몰 5일째인 20일 오후 2시50분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청해진해운을 찾았다. 양씨는 "지금 장비 가진 사람들은 살아도 다 죽게 생겼다"며 "내 생명 같은 화물을 잃었는데 선사 측에서 보상 등 일절 연락이 없어 항의하러 왔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세월호에 25t짜리 트레일러(추레라) 3대 등을 싣고 탑승했다. 동료 화물기사 4명과 함께 3층 뒤쪽 객실 DR7호에 머물었다. 양씨는 "16일 오전 8시55분쯤 침대에 누워있는데 1분 만에 급격히 배가 45~50도 기울었다"며 "처음엔 커브를 트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넘어가는 느낌이 들더니 쭉 바닥으로 미끄러졌다"고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의 교신녹취록이 공개됐다. 세월호 선원들은 사고가 발생한지 35분이 지났는데도 '움직일 수가 없다''탈출이 불가능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우왕좌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와 진도연안VTS(해상 교통관제센터)의 31분간의 교신은 사고 발생 40여분만인 9시38분 끝났다. 세월호 선원들이 이 시간을 전후해 배를 탈출한 것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20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공개한 교신녹취록에 따르면 진도연안VTS가 처음 세월호를 부르기 시작한 것은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9시6분이었다. 진도연안VTS는 "세월호, 감도 있습니까? 세월호, 세월호"라며 긴박하게 호출을 시작했다. 앞서 세월호는 16일 8시48분 급속 선회를 하며 이상 징후가 발생, 8시55분 제주VTS에게 이상상태를 알리는 첫 교신을 한 바 있다. 제주VTS로부터 연락을 받은 진도연안VTS가 첫 교신 약 11분 후 세월호를 호출한 것이다. 9시7분, 세월호가 "진도VTS,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5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해경은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인 '변침점'에서의 '무리한 항로 급변경'이 세월호의 침몰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해경은 세월호가 이 변침점에서 항로를 완만하게 변경하지 않고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급격한 회전에 따라 배가 무게중심을 잃고 침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 우럭잡이 배 피하기 위해 급회전? 이런 가운데 세월호가 인근 어장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회전했다는 주장이 20일 나왔다. 세월호 침몰 지점인 병풍도와 맹골도 인근은 4월 붕장어·우럭의 성어기로 평균 50∼80척의 어선이 조업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전 시간에도 근처에서 많은 어선이 조업 중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