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대표단 "우리는 인양이 아닌, 구조를 원한다"

가족 대표단 "우리는 인양이 아닌, 구조를 원한다"

진도(전남)=박상빈 기자
2014.04.20 16:48

[세월호 침몰 5일째]가족대표-정홍원 총리 등 첫 통합회의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20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을 하면서 심각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청와대 상경을 시도했지만 경찰들에게 막혀 무산됐다. 2014.4.20/사진제공=뉴스1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20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을 하면서 심각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청와대 상경을 시도했지만 경찰들에게 막혀 무산됐다. 2014.4.20/사진제공=뉴스1

여객선 '세월호' 침몰 5일째, 실종자 가족 대표단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통합회의를 처음 진행했다. 피해 가족 대표단은 생존자 구조 방안 등을 중점으로 정부 측에 5가지 내용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 13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단상에 올라 대표단을 소개 하고 정 총리 등과 나눈 회의 이야기 일부를 공개했다. 대표단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1~10반에서 각 1명씩 뽑은 학부모 대표 10명과 일반 실종자 가족 대표 2명, 교사 실종자 가족 대표 1명이 참가했다.

회의 내용인 5가지 사안은 △향후 구조 활동 계획 △시신 유실 방지 대책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핫라인 구축 방안 △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 선정 등에 대한 논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관계자는 "통합 회의를 이날 오후 처음 진행해 구조 활동을 더 늘리는 방안 등 생존자 구조를 위한 구체적 내용의 답변을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은 내일 알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만약의 상황에 시신이 유실된다거나 실종자를 결국 찾지 못할 때에 대한 대책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관계자는 "정부는 현재 해류 흐름에 따라서 약 300m 간격으로 그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즉시 답했다"면서 "또 찾을 때까지 구조하는 게 목적이지만 행여나 시간이 지날 경우 가족 분들을 위한 전담 직원이 배치돼 관련 사항을 맡기로 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5가지 사안 중 즉시 진행 된 것은 2가지로 알려졌으며 다른 논의 사항에 대해 정부는 내일까지 답변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관계자는 1차 회의 내용을 알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나눈 '구조' 논의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는 '인양'이라는 단어는 생존 가능성을 없다고 단정하는 말"이라면서 "가족 대표단은 현재 인양을 원치 않고, 구조를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가족 대표단은 또 유언비어에 대한 경계를 기자들과 가족들에게 당부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일부 유포되고 있는 몇몇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가족들 간의 불신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 매체의 '추모공원 설립' 관련 기사에 대해서 "어떠한 이야기도 가족들 사이에 논의된 바 없었다"면서 "일부 가족이 추모공원의 건립을 제안했다는 해당 보도는 오보"라고 유언비어 등의 경계를 재차 강조했다.

가족 대표단은 향후 의견 취합 및 조율을 대표 13명을 창구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는 추후 일정을 조율해 회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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