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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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찾아간 '세월호' 침몰 현장은 적막이 흘렀다. 인근 해역에는 구조선 수백척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실종자들이 구조되기만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애타는 심경을 알기라도 하듯 하늘에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바다 위로 삐죽이 솟아있는 세월호 선두 근처에는 50톤급 경비정 한 척과 주황색 소형 고속단정 다섯 척이 늘어서 있었다.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잠수부들이 검은 고무보트에 탄 채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세월호 선두 측면에는 작업을 위해 뚫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동그란 구멍이 하나씩 나 있었다. 배 오른쪽 측면 구멍에는 흰색 줄이 연결돼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지금 잠수부들이 하는 작업이 저 와이어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와이어를 배와 연결해 배를 수심이 좀 얕은 곳으로 이동시켜야 잠수부들의 구조작업이 시작될 수 있다"며 "배가 물에 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동이 쉬워 와이어를 연결한다면 수심이 얕은 곳으로 인양할 수 있다"고 설명했
중앙재난관리대책본부는 17일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가 9명 중 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4명은 신원확인이 완료되지 않은 추정 상태다. 신원이 확인된 5명은 박지영(여, 22, 승무원)씨, 단원고 남학생인 정차웅(18), 권오천(18), 임경빈(18)군, 단원고 여교사 최혜정(24)씨다. 박성빈(여, 18)양, 신원미상(남, 15, 학생), 교사 남윤철(남, 35)씨, 승무원 김기웅(남, 28)씨는 신원확인이 끝나지 않아 추정 중인 신원이다. 탑승객 중 외국인 3명은 필리핀 가수인 카브리스(여, 40)와 마니오(남, 45)씨 등 2명은 구조됐다. 러시아 국적의 단원고 남학생 새르코프(18)군은 실종 상태다. 이 시간 기준 탑승객 475명 중 사망은 9명, 구조인원은 179명, 실종은 287명으로 발표됐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해 선박의 평형상태가 갑자기 균형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승건 부산대학교 조선해양학과 교수는 17일 머니투데이에 "선박의 균형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무언가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승객들의 위치나 화물들의 적재상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선박 안의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선박 어느 한 지점에 승객들이 지나치게 많이 몰릴 경우 평형을 이루던 선박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이 상태에서 내외부 충격이나 회전 등에 의한 힘이 작용하면 급격하게 선박이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갑자기 사람들이 어느 한 지점으로 많이 몰렸거나 화물이 어느 한 쪽에 많이 실렸다면 가능한 일"이라며 "당시 화물이나 승객들의 위치 등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침몰한 세월호엔 총 475명이 탑승했으며 1157톤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세월호 침몰 이틀째 287명 실종자의 생존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사인 청해진해운 본사가 문을 걸어 잠그고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항연안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청해진해운 본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인 전날 16일 본사 내부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오후까지 취재를 허용했으나 전날 밤부터 언론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청해진해운 측은 "작은 해운회사로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통제를 받고 있어 탑승명단 이외에 알려줄 게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취재진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날 오전 10시10분 임시 브리핑을 갖고 회사 입장을 밝혔다. 또 사고조사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관계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화 청해진해운 차장은 회사대표 차원의 공식사과조차 나오지 않는 데 대해 "김한식 대표는 전날 진도 사고현장으로 내려갔다가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해명했다. 사고 당시 '움직이지 말라'는 내용의 안내방송과 관련해선 "회사 직원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 세월호 필리핀 탑승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카프라스(여·40), 마니오(남·45)씨로 모두 가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세월호가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해서 선박을 개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날 저녁 MBC는 전직 세월호 기관사라고 밝힌 남성 A씨의 말을 인용해 세월호가 당초 600명 정도 타는 배였으나 300명 정도를 더 태우기 위해 배 뒤쪽을 개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A씨는 "선주들이 돈을 좀 더 벌려고 뒤를 올렸으니까 몇백톤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그 무게 때문에 사람을 좀 더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버린 거다"라고 주장했다. 세월호를 개조하기 위해 철판 등을 덧댔고 이 때문에 배에 더 큰 하중이 실려 침몰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2일차 수색이 재개된 가운데 세월호에 선박용 블랙박스(VDR·Voyage Data Recorder)가 설치돼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선박용 블랙박스는 선박의 위치, 침로·속력 등 항해상태, 기관의 작동상태 등 항해 중 모든 상황이 기록한다. 항공기의 블랙박스처럼 선박 사고 시에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장비다. VDR 설치 대상은 국제항해 여객선과 3000톤 이상 선박이며, 저장되는 항해자료의 형태 및 장치의 세부사양은 해상인명안전협약에서 국제표준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침몰 여객선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선박으로 VDR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세월호는 6825톤급으로 탑승객 900여명과 차량, 컨테이너 수백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지만 국내 항해만 하기 때문에 VDR 의무 설치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것.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양된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이틀째인 17일 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해양구조협회 황대식 구조본부장이 "잠수 인력이 500여명이나 되는데 상황이 좋지 못해 2명만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사고 선박 바로 3m 전방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본부장은 "현재 해군, 해경 등 많은 분들이 있지만 환경이 매우 어렵다. 홍수가 났을 때 물살처럼 유속이 빠르다"며 "사람이 들어가면 그냥 빨려 들어갈 정도의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구조는 커녕 자신의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상황이 좋지 않기에 현재 몸에 줄을 매고 두명씩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자기의 손이 안 보일 정도로 시야가 좋지 못하다"며 "부유물질이 많아 조명 기구를 활용
세월호 침몰로 사망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시신 3구가 17일 오전 6시쯤 전남 목포한국병원을 떠나 경기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옮겨졌다.
"e-내비게이션 좀 더 빨리 도입돼야…" 침몰한 세월호가 암반지대에 들어서다 침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양수산부가 추진중인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 구축사업(e-내비게이션)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이 IT·정보통신 강국인 만큼 당초 2008년으로 돼 있는 'e-내비게이션' 실용화 시기를 앞당기면 대형 해양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사업은 육지에 위치한 관제센터와 항해중인 선박이 조속, 조류, 기상정보, 해상 교통상황 등 안전한 항해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 구축사업이다. 해수부는 지난 15~16일 부산→여수, 목포→여수 해역에서 스웨덴, 덴마크 기술팀과 공동으로 e-내비게이션 시험운행을 실시했다. 3국 관계자는 시험운행에서 항해계획 수립지원 시스템 등 각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함께 시연했다. 항해계획 수립지원 시스템의 경우, 선박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육상 관제센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