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잠수 인력 500여명 중 2명만 수색 나서···어려운 환경"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이틀째인 17일 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해양구조협회 황대식 구조본부장이 "잠수 인력이 500여명이나 되는데 상황이 좋지 못해 2명만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사고 선박 바로 3m 전방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본부장은 "현재 해군, 해경 등 많은 분들이 있지만 환경이 매우 어렵다. 홍수가 났을 때 물살처럼 유속이 빠르다"며 "사람이 들어가면 그냥 빨려 들어갈 정도의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구조는 커녕 자신의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상황이 좋지 않기에 현재 몸에 줄을 매고 두명씩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자기의 손이 안 보일 정도로 시야가 좋지 못하다"며 "부유물질이 많아 조명 기구를 활용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3노트(약 5.6㎞/h) 이상 유속이 생기면 원래 다이빙을 하면 안 되는데 현재 7∼8노트(약 13∼14.8㎞/h)의 상태에서 인력을 투입하려다 보니 구조 성과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50분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정모군과 해당 선사의 직원인 20대 여성 박모씨 등 9명이다.
정부는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생존자는 179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90여명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