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총 746 건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지난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진행된 가운데 집회 일부가 불법으로 변질되며 시위 참여자들이 대거 연행됐다. 이틀간 연행된 인원이 총 215명에 달한다. 세월호 추모 청년 모임 소속 300여명은 18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침묵행진 '가만히 있으라'를 개최했다. 행진은 인권위원회 건물을 시작으로 을지로입구, 광교를 돌아 동화면세점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행진이 끝나고 광화문 앞에서 진행되고 있던 집회에 합류하려 했지만 경찰과 충돌하면서 무산됐다. '가만히 있으라' 행진에 동참한 사람들은 7시30분부터 경찰과 대치했다. 참가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폭력 경찰 물러가라', '우리가 국민입니까'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저녁9시20분쯤 참가자들 16명을 연행하기 시작해 자정까지 총 100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구로경찰서와 동대문 경찰서에 각각 13명씩 연행하는 등 서울시내 9개 경찰서에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주말 서울 도심에서 개최됐다. 경기도 안산 문화광장에서 열린 2만명 규모의 촛불집회 이후 일주일 만이다. 분향소 조문과 애도, 추모 분위기로 흐르던 국민정서가 촛불집회를 통해 대정부 비판과 대책 촉구 쪽으로 변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치권은 국정조사를 약속했지만 여·야 이해관계에 따라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주말 도심 물들인 3만개의 촛불 사회 각계 500여개 단체가 모인 '세월호 참사 대응 원탁회의'는 지난 1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3만여명(경찰 추산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김상곤 대표(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질책했다. 대학생 박이랑씨(26)은 "이번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이 선주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해양경찰 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운비리 수사 개시 이후 해경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직무유기,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장 장모 경정(57)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 경정은 인천해양경찰서 해상안전과장으로 근무하며 인천항 선주들의 모임인 인선회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들을 구속했다. 이들은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서를 확인해야 함에도 배가 떠나고 난 뒤 선장의 말만 듣고 공란을 채워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관리 부실 때문에 세월호를 비롯한 선박들이 과다 적재와 부실 고박(화물 고정) 등 위험한 상태로 바다에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운항관리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감독기관으로 수사를
엄마는 눈물이 난다. 사고 후 3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딸이 바다에 있단 사실이 믿기지 않는 엄마는, 기운 없이 눈물만 훔쳤다. 아빠는 엄마 옆에서 한숨을 내쉬다 담배를 물었다. 가슴에 쌓아둔 말이 너무 많아 이젠 말문이 막힌다. "까먹었다 OO아 어떡하니. 해준 게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옆에 있던 다른 실종자 아버지가 거들었다. "며칠 전에 팽목항에서 다 같이 이름을 부르는데… 오죽했으면 그 순간에 딸 이름이 생각이 안 났대. 그게 아빠의 마음이야. 내 새끼 몸이라도 봐야 믿어지지. 어느 한쪽 가슴엔 그래도 어떻게 기적이 있어서 살아 돌아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18일 오전, 가족들은 진도 실내체육관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고 있었다. 바람도 답답함을 날려버리진 못했다. 아직도 눈에 선한 딸의 얼굴. 실종자 가족들에게 구호물품으로 지급된 '검은 재킷'을 맞춰 입은 아버지 3명은 스스로를 '빠삐용 삼총사'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날 새벽 희생자 1명이 발견됐지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 전회장과 그의 장남 대균씨의 신병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수사팀은 두 사람을 붙잡기 전까지 전원 퇴근하지 않고 근무하기로 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8일 "검사장과 수사팀장, 주임검사 등 전원이 유 전회장 일가를 검거할때까지 집에 가지 않겠다"며 "반드시 두 사람을 검거해 공권력과 법 권위를 무시한 자는 끝까지 찾아내 처벌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또 "유 전회장 부자가 자진출석해 당당히 책임지는모습을 보이고 금수원에 모여있는 신도들은 조속히 귀가시켜 불상사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줄것 등 필요한 협조를 수차례에 걸쳐 요청해왔다"며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우롱하고 검찰과 법의 권위에 도전하는 거악의 부패기업인과 그 아들에 대해 원래의 죄질과 도망했다는 죄질이 합치된 법정 최고형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전회장은 13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와 14
세월호 참사 33일째인 18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밤사이 한 차례 수색작업을 재개해 희생자 1명을 추가 수습했다. 합동구조팀은 오전 4시17분부터 오전 5시20분까지 수중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3층 식당 쪽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사망자수는 286명으로 늘었고 실종자수는 18명으로 줄었다. 수색작업을 마친 오전 5시20분 이후 수색작업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유속이 1노트 이하로 느려지면 수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오전 7시30분 현재 사고해역의 유속은 1.6노트~2노트이다. 합동구조팀은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기에 맞춰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 정조기는 오전 10시54분, 오후 4시48분, 밤 10시49분이다. 합동구조팀은 전날에도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있었던 4차례의 대조기에도 유속이 느려지지 않아 오후 3시5분쯤부터 오후 4시36분까지 단 한 차례밖에 수중수색을 실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2일째, 서울 청계광장에 3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을 들었다. 사회 각계 500여 단체가 모인 '세월호 참사 대응 원탁회의'는 1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주최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1분간의 묵념으로 시작됐다. 참여한 시민들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실종자를 구조하라", "아이들을 돌려내라", "진상을 규명하라",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세월호 원탁회의 대표 김상곤 목사는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질책했다. 이어 언론, 교수,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는 연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유가족의 호소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코스는 보
아이는 뻘에서 꺼내달라고 손짓을 했다. 푸르다 못해 검은 물속에서 아이는 뻘을 짚고 헤엄을 쳤다. "엄마, 나 좀 꺼내줘 제발." 엄마는 며칠 동안 계속 같은 꿈에 시달렸다. 애타게 꺼내달라고 울부짓는 아들이 나오는 가슴 저린 꿈이었다. 구조팀은 세월호 탑승 당시 방 배정을 근거로 아들이 4층 중앙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꿈에 나온 아들은 자꾸만 다른 장소에서 엄마를 애타게 불렀다. 해경이 와서 '4층 중앙 격실을 수색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할 때마다 엄마는 애가 탔다. 꿈속에 나온 아들 말처럼 왠지 다른 곳에 있을 것만 같았다. 17일 새벽 4시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색작업 끝에 단원고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전날 저녁 꿈을 꾼 엄마가 "왠지는 모르지만 내 아들이 거기 있는 것 같으니 4층 선수 쪽도 수색해 달라"고 구조팀에 요청한 바로 다음날 새벽이었다. 4층 선수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하러 간 엄마는 함께 발견된 아들의 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2일째,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3만여명의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 사회 각계 500여 단체가 모인 '세월호 참사 대응 원탁회의'는 1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주최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1분간의 묵념으로 시작됐다. 참여한 시민들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실종자를 구조하라", "아이들을 돌려내라", "진상을 규명하라",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세월호 원탁회의 대표 김상곤 목사는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질책했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언론의 졸속 보도와 편향성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경석 언론노조수석부위원장은 "저는 이 자리에 설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국민 여러
"잠수를 못하면 지켜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겠죠. 잠수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있어야죠.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그 찢어지는 마음을 아는데…" 민간잠수사 신동호씨(47)는 17일 다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신씨는 지난달 21일과 이달 5일 세월호 수중수색에 참여했다. 잠수경력 28년의 신씨는 열악하고 위험천만한 구조 환경을 익히 알지만 가만히 있는 게 죄스러워 다시 현장을 찾았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신씨를 포함한 민간잠수사 9명이 바지선에 도착해 민간잠수전문의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았고 이 가운데 8명이 오늘 밤 수색작업 참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신씨는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 아이들이 이런 사고를 당했는데 같은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그 찢어지는 마음을 왜 모르겠냐"며 "물에 뛰어들어 빨리 아이들을 구조하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잠수사 임정수씨(48)도 세 번째 수색현장을
세월호 참사 32일째인 17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밤사이 한차례 수색작업 펼쳐 시신 한 구를 추가 수습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3시20분부터 수중수색 작업을 시작해 오전 4시12분쯤 4층 선수 좌현 1번 격실에서 희생자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285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9명으로 줄었다. 합동구조팀은 오전 4시50분 수색작업을 마친 이후 유속이 빨라 더 이상 수색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유속이 1노트 이하로 떨어지면 언제든 수색작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오전 9시30분 현재 사고해역의 유속은 3노트 이상이다. 합동구조팀은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는 정조 시각 전후에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정조시간은 오전 10시2분, 오후4시2분, 밤10시이다. 구조팀은 이날 선체 3층 식당 주방, 4층 격실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지난 15일 현장에서 철수한 13명의 민간잠수사 대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실시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청와대에서 1시간 20분가량 김병권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등 위원 17명을 면담하고 "마음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실 텐데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유족들과의 면담 과정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사과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와 이달 6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 이어 세 번째지만, 유족 앞에서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면담은 박 대통령이 "유가족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날 저녁에 제안해 이뤄졌다. 이르면 오는19일 예정된 대국민담화에 앞서 이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담화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당초 비공개 논의가 있었지만, 면담 사실과 내용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