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파문 어디까지
최순실 게이트, 세월호 7시간, 블랙리스트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주요 정치·사회 이슈와 특검 수사, 재벌과의 연루 의혹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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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무성의한' 사과와 이어진 추가 폭로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다시 한번 사과 기자회견을 해야 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26일 새누리당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박 대통령이 "최씨의 도움을 받았다"며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후에도 또다시 최씨의 국정개입 폭로가 보도되자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과 비박(비박근혜)계를 막론하고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됐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일부 참모들의 잘못에 대한 조치와 대통령의 사과로 수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안이 생각보다 훨씬 위중하다"며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했을 지는 몰랐다. 너무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의원은 "최씨와 최씨의 딸에 대한 루머를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국정에 깊이 관여돼 있을 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정말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대국민 사과 내용과 방식
독일 지역매체 타우누스차이퉁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가 14개에 이르는 다른 회사를 헤센주 슈미텐에 등록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미텐은 비덱스포츠 소유인 비덱타우누스 호텔과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가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라벤비젠벡 주택이 있는 곳이다. 이 소식통은 "비린내가 분명히 난다"며 비덱타우누스 호텔과 그라벤비젠벡 주택에 지난달부터 대형 이사차량이 보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비덱타우누스 호텔에 대해 "대형호텔이라고 해도 필요 없을 정도로 특별히 큰 용량을 가진 컴퓨터가 호텔 식당 옆방에 많이 있어 놀랐다"고 했다. 그라벤비젠벡 주택 주변에 사는 일본인 여성은 "독일 검찰이 지금 그들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비덱타우누스 호텔이 사실상 폐업 상태라며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에게 연설문이 사전 공개된 것을 사실상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박대통령 사과후에도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휴가, 의상에서 부터 인사와 안보문제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정국은 더욱 요동치고 있다. 박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제안한 개헌논의도 하루만에 동력을 상실할 처지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블랙홀' 최순실씨의 주변에 어떤 인물들이 등장하는지 한눈에 알기쉽게 관계도로 정리했다.
JTBC는 25일 최순실씨가 이번 정권 들어 경호 문제로 비공개 방침이 된 대통령 휴가 장소 및 관련 일정을 꿰고 있었을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2013년 7월 30일 오후 5시 40분쯤에 박 대통령이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돼서 그리움이 밀려온다'는 글과 함께 휴가지 저도에서 찍은 사진 5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최씨는 박 대통령이 당시 저도에서 찍은 다른 사진들까지 가지고 있었다는 것. 관련 자료는 PPT 파일 형식으로 최씨가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 파일을 만든 회사란에는 'President', 즉 대통령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5장을 포함, 박 대통령이 군 함선을 타고 들어가는 사진, 함선 안에서 군 관계자들과 있는 사진, 그리고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과 함께 있는 사진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JTBC는 전했다.
정권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PC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고 25일 JTBC가 보도했다. 이 PC에서 찾아냈다는 이른바 '최순실 파일'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간 비공개 회담의 시나리오가 발견됐다는 것. JTBC는 이 시나리오가 지난 2012년 12월 28일, 대통령 당선인 자격인 박 대통령과 이명박 당시 대통령 간 40분 간의 배석자 없는 비공개 단독회담을 위해 작성됐다고 파악했다. 최씨는 두 사람의 회담을 위한 시나리오를 이날 회담이 시작되기 약 4시간 전인 오전 10시 58분에 받았다. 이 시나리오는 모두 말씀, 현안 말씀, 언론 인터뷰, 마무리 말씀 등으로 돼 있었다. 현안 말씀에는 이 전 대통령이 소극적이던 국채발행에 대해 박 대통령이 발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금 남북간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질문도 포함돼 있었다. ‘북한과 3차례 비밀접촉’ 정보도 있었다. 대
최순실씨가 인사 검증과 공직자 감찰을 진행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TV조선이 최순실씨의 측근 사무실에서 민정수석 추천 관련 문건을 확보한 바에 따르면 '현재 민정수석'이라며 2014년 6월까지 재직했던 홍경식 전 민정 수석 비서관의 사진과 프로필이 적혀 있다. 민원비서관과 함께 공직기강비서관은 공석으로 표시돼 있다. 당시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김종필 법무비서관의 사진과 프로필도 나와있다. 그리고 맨 아래엔 홍 수석의 후임 민정수석으로 곽상욱 감사위원이 추천돼 있고 출생지와 출신 고교, 대학 경력이 상세하게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응천 공직기강 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간 직후라 민원비서관과 함께 공직기강비서관은 공석으로 표시돼 있다. TV조선에 따르면 청와대 출신 관계자는 "문건에 들어간 색이나 양식 글씨체 등이 청와대 게 맞고, 대통령이 사진을 봐 사진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당시 곽 감사위원은 민정수석에 임명되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최순실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TV조선이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김 차관은 자신의 측근을 요직에 앉혀달라고 청탁했다. 또 김 차관은 최씨를 몰래 수시로 만나 최씨를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현안과 인사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에 따르면 최씨가 박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이라는걸 안 일부 인사들은 최씨에게 현안 보고를 하고, 인사 청탁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차관이 최씨를 몰래 수시로 만났고 자신의 측근들의 이력서를 보내 요직에 앉히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3월 14일 김 차관이 이모씨에게서 받은 인사청탁 이메일에는 '김 차관님, 수고가 많습니다. 이력서 송부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이력서가 파일로 첨부됐다. 김 차관은 이 메일을 최순실씨의 측근에게 전달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최씨의 측근은 김 차관으로부터 해당 메일을 받아 이력서를 최순실씨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김 차관이 여러 차례 이력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 한 달 전에 미리 일정표를 받아 대통령이 입을 옷을 직접 고르는 등 최씨가 폭넓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TV조선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미리 알고 모든 의상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순방 일정은 민간인에겐 비밀로 하는 국가적 극비 사안이다. TV조선은 이를 두고 최씨가 힘을 가진 대목이라고 전했다. TV조선이 입수한 '박근혜 대통령 북미 순방일정표' 문건에 따르면 최씨는 순방 일정을 미리 보고 받아 박 대통령이 순방 때 입을 옷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방 일정표에는 '대외주의'라는 대외비 직인도 찍혀 있었다. TV조선이 공개한 일정표의 행사 일정 옆에는 빨강, 보라, 흰색이라는 색깔을 표시한 최씨의 자필이 있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행사 일정 옆에 표시된 것과 같은 색깔의 옷을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발시에는 일정표에 적인대로 보라색 옷을 입었고,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때에는 흰색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문 사전 유출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데 대해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혹평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대통령 흠집 내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 검토하는 등 국정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에 전 사회적 이목이 쏠린 가운데 대통령 사과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우선 진보성향 단체들은 박 대통령의 해명에 진정성이 부족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삼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사법팀장은 25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비선실세 존재를 인정한 것"이라며 "국정논단·국기문란이기 때문에 간단한 사과만으로 끝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개인에게 중요한 자료를 주고 국가를 운영했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청와대 문건이 유출된 과정과 경로, 관련자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설문뿐만 아니라 국무회의자료
박근혜 대통령 측근 실세의 국정개입이 사실로 드러났다. 측근 문제와 관련해서 박 대통령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지만 지금까지 모든 최고권력과 마찬가지로 측근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순실씨의 비선실세 국정개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와 닮았다. '리틀 전두환'이라 불린 경환씨는 새마을 왕국을 건설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새마을운동본부 공금횡령 사건으로 구속됐다. 특히 100kg이 넘는 경환씨 아들이 50kg 정도가 일반적인 승마특기자로 고려대에 입학한 것은 승마특기자 규정이 신설돼 이화여대에 입학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사례와 묘하게 겹친다. 당시 고대는 "막걸리를 마시다보면 그렇게 몸무게가 늘 수 있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처삼촌 이규광씨(당시 광업진흥공사 사장), 사돈 장영자·이철희(중앙정보부 차장) 부부, 처남 이창석씨 등의 비리가 줄줄이 드러났다. 장영자·이철희 사건은 1982년 7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어음사기사건
대통령의 연설문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에게 전달된 것을 놓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실제로 관련자를 처벌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씨에게 연설문 등에 대해 의견을 구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는 과거 제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인연으로 대선 때 연설이나 홍보를 통해 선거 운동이 국민 여러분께 어떻게 전달되는지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의 표현에 대해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JTBC가 보도한 내용과 일치한다. JTBC는 최씨가 사무실에 두고 간 컴퓨터에 담긴 파일 200여개를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 44건이 연설 시점 이전에 최씨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최씨가 사전에 입수한 연설문 중에는 박 대통령이 '통일대박론'을 처음 천명한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 국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이른바 '최순실 연설문'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이 긴급 모임을 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할 즈음부터 긴급 회의를 시작했다. 이어 오후 5시30분부터 당사에서 이 대표가 주재하는 중진의원 간담회를 소집했다. 현재 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의 사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비박계를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사과로 충분치 않다며 특검 수사와 국정조사 요구 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