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대부분 유죄 판결…박 대통령, 전철 밟나

박근혜 대통령 측근 실세의 국정개입이 사실로 드러났다. 측근 문제와 관련해서 박 대통령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지만 지금까지 모든 최고권력과 마찬가지로 측근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순실씨의 비선실세 국정개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와 닮았다. '리틀 전두환'이라 불린 경환씨는 새마을 왕국을 건설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새마을운동본부 공금횡령 사건으로 구속됐다.
특히 100kg이 넘는 경환씨 아들이 50kg 정도가 일반적인 승마특기자로 고려대에 입학한 것은 승마특기자 규정이 신설돼 이화여대에 입학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사례와 묘하게 겹친다. 당시 고대는 "막걸리를 마시다보면 그렇게 몸무게가 늘 수 있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처삼촌 이규광씨(당시 광업진흥공사 사장), 사돈 장영자·이철희(중앙정보부 차장) 부부, 처남 이창석씨 등의 비리가 줄줄이 드러났다. 장영자·이철희 사건은 1982년 7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어음사기사건으로 명성이 높다. 지금 규모로 치면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노태우 정권에선 '6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고종사촌 처남인 박철언씨가 주목을 받았다. 박씨는 차기 대권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홍준표 검사가 수사한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정치인생을 마무리했다.
김영삼 정부에선 '소통령'으로 불린 차남 현철씨가 측근 실세로 불렸다. 그는 당시 YTN 사장 인선에 개입하는 영상으로 궁지에 몰리다 아버지의 재임 중에 한보 사건으로 구속되는 운명을 맞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차남과 3남의 구속을 지켜봐야 했다. 홍업씨와 홍걸씨는 각각 이용호 게이트와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조세포탈과 알선수재 혐의로 철창 신세를 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장 비극적인 케이스다. 큰형인 건평씨가 세종증권 인수 로비와 관련해 금품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은 데 이어, 박연차 게이트로 측근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수사가 확대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
독자들의 PICK!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은 '만사형통'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지만 구속을 피할 수 없었다. 저축은행 회장 등에게 수억원씩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