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논란 계속
국정교과서 도입과 철회, 집필 기준 논란, 정치권 반응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룹니다. 역사교육의 방향성과 사회적 파장, 교육계와 출판계의 변화까지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국정교과서 도입과 철회, 집필 기준 논란, 정치권 반응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룹니다. 역사교육의 방향성과 사회적 파장, 교육계와 출판계의 변화까지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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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들이 애초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유신 체제를 설명하면서 '독재'란 표현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사편찬위원회가 노웅래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게 제출한 국정교과서 원고본과 개고본, 현장검토본을 비교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유신 체제에 대한 표현이 일부 변경됐다. 국정교과서는 원고본(초고, 7월 작성)-개고본(1차 수정본, 10월 작성)-현장검토본(2차 수정본·지난달 28일 공개)-최종본의 순서를 거쳐 만들어진다. 개고본과 현장검토본에는 박정희 장기 집권를 설명하는 단원에 '유신 독재 반대 시위'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온다. 하지만 원고본에는 부정적 의미가 다소 완화된 '반유신 여론'이라는 표현이 대신 쓰였다. 또 다른 표현으로는 '장기 집권'이나 '1인 독점적 권력행사' 등의 단어가 각각 한번씩 사용됐다. 집필진은 처음부터 독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밝힐 당시부터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선서 사진이 들어간 원고본이 처음 공개됐다. 원고본은 지난 7월 집필진이 심의를 받기위해 편찬심의위원회에 처음 제출한 교과서다.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고등 한국사 원고본 279쪽에는 박 대통령의 사진이 수록돼 있다. 해당 사진은 '민주주의의 성숙과 경제 구조의 개편' 내 '민주주의의 공고화' 부분에 실려있다. 주요 내용은 1997년 이후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설명이다. 교과서는 각 대통령의 성과를 나열하고 있는데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설명은 페이지 절반에 달하는 분량을 할애했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설명은 단 두 줄이 전부다. 구체적으로는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으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 2013년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표방하며 국정을 시작하였다"라는 문장이 수록돼있다. 이처럼 서술 양은 확연
지난 달 28일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면서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라 추켜세웠다. 그런데 2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반대 67%, 찬성 17%로 나타났다. 또한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서도 71%는 역사 서술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11%만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달 15일 전국 102개 대학 역사 관련 교수 561명이 국정교과서 폐기 성명을 냈으며, 한국교총 등 보수 단체도 국정교과서에 반대했다. 그동안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집필기준이나 집필자 모두 깜깜이로 일관하면서 집필기간 1년 만에 성급히 마무리했다. 게다가 공식 집필진 31명이 쓴 초고를 국사편찬위원회의 비선 집필진 37명이 다시 수정했다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현역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넣으려다 마지막에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사진 자료 등에 따르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특별연설 사진을 넣으려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편은 원고본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넣었다가 개고본에서 유네스코 사진으로 교체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원고본 외부검토보고서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선서 사진을 다른 사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이라고 변경 요구 내용이 포함돼 있다. 외부 검토위원 중 한 명이 "취임식 사진은 딱딱하니 외부활동이 강조된 사진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유네스코에서 특별연설을 한 것을 부각시키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편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자 10월 마지막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를 위해 위촉한 외부 전문위원들이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거나 촛불집회를 폄하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편향성 논란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국편은 이 같은 인사를 하면서도 교육부와 별도로 상의하지 않았다. 4일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국편의 '중등 역사과 국정교과서 내·외부 전문가 위원' 목록에 따르면 국편은 국정교과서 제작 당시 해석에 논란이 있는 시대사별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선사·고대사, 근대사, 현대사, 세계사 등 4개 분야 외부전문위원 13명을 위촉했다. 또 내부직원들로 구성된 24명의 내부검토진도 운영했다. 공식 집필진 31명이 있었는데도 국편 내 37명의 전문가 검토진을 둔 것에 대해 교육부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외부전문가 위원 중 현대사 부문에는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인사가 집중 포진됐다. 현대사 외부전문위원은 김인섭 법무법인 태평양 명예대표 변호사, 김충남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전 육군사관학교 교수), 주익종
역사교사와 학계 전문가들이 국정 역사·한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과거 교학사 교과서 이상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창호·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잘못된 내용이 실렸다"며 "국정교과서는 아예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계와 교육계 인사로 구성된 '역사교육연대회의'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사실로 인정할 수 없는 오류 역시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강성호 한국서양사학회장(순천대 교수)은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경우 한 페이지 당 1.5건 정도의 오류가 나왔다"며 "교과서 1, 2권을 합하면 400~500건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철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공동위원장도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 수준을 능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오류로는 독립운동가 안중근·안창호 사례가 꼽혔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190페이지에는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이 자서전으로 설명돼있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동
지난 28일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집필진 31명 명단을 공개하며 현장검토본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수렴된 여론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최종본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우려대로 일부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왜곡·확대가 지적됐다. 국정화 교과서의 정당성과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그 배경이 다시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정부통제가 심한 중국에서조차 검정제를 채택하고 있는 등 해외에서도 국정교과서를 선택하는 사례가 크지 않다. 국사교과서는 1945년 광복 이후 검인정 제도를 지속해 오다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4년 국정화됐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1972년 유신체제를 선포한 뒤 '한국적 민주주의' '민족 주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을 명분으로 국사교육을 강조했다. 1973년 당시 문교부는 "국사교육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초중고교 국사교과서의 검정제도를 전면 폐지, 내년부터 국정화 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제3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1974년도 1학기부터 초중고교에서 국정
국정 역사교과서를 국사편찬위원회(국편)에서 사실상 다시 썼다는 내부 증언에 대해 국편이 석연찮은 해명을 내놔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이미 전문성·편향성 논란에 휘말린 국정교과서가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은 셈이다. 국편은 29일 국정교과서 초고를 국편이 썼다는 보도에 대해 "교과서 집필자의 원고는 통상 최종 교과서 문장으로 완성되기까지 여러 단계의 수정작업을 거친다"며 "이는 검정교과서 등 일반적인 교과서 집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고교생들이 학습하기에 적합하도록 문장 등을 다듬어 집필진에게 의견을 전달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편이 단순한 문장수정 이상의 개입을 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집필진을 고령의 원로학자들로 구성하는 무리수를 둬 애초부터 교육부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쓸 여지를 남겨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집필과정 처음부터 교육부 연구사 4명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홍 백영고 수석교사(한국중등수석교사회 사무총장)는 "원로 교수들은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의 쟁점은 현대사에 몰려있다.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해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기술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긍정 평가하면서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을 크게 부각시켰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정교과서가) 사실에 입각한 균형 잡힌 교과서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교과서"라고 자평했지만 이날 국정교과서 공개로 교육계·학계의 이념논란은 더 깊어지고 학교현장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대한민국 수립'…"정통성 강조" vs "독립운동 훼손" 현장검토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한민국 건국 시기다.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대신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꿨다. '대한민국 정부가 구성됨으로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고 기술했다. 교육부는 1919년 3·1운동부터 독립운동, 광복을 거쳐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구성됨
우여곡절 끝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됐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지 1년여 만이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28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역사교과서 3종(중학교 역사 ①·②와 고교 한국사)에 대한 현장검토본을 전용 웹사이트에 전자책(e-book) 형태로 공개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23일까지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수정된 교과서 최종본을 내년 1월 확정할 예정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역사교육을 둘러싼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게 됐다"며 "(국정교과서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갖도록 심혈을 기해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도 "특정 이념으로 치우친 편향성을 바로 잡고 실사구시의 자세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자랑스러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국정 역사교과서의 편향성이 심각한 만큼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 교문위원들은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내고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박정희 치적을 강조하는 '박근혜교과서' 이며, 대한민국의 임시정부 역사와 항일독립운동사를 축소시킨 '친일 독재 미화 교과서'"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현대사 집필진 7명 중 현대사 전공자는 없었고, 4명이 뉴라이트 계열인 '한국현대사학회'나 '교과서포럼'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남은 2명 역시 교학사 교과서 찬성자거나 '5·16 군사혁명'을 주장한 사람들로, 편향된 역사관을 가진 집필진"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교문위원들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무장독립운동 축소 △4·3 항쟁에 대한 왜곡된 서술 △임시정부 법통을 부정하는 '대한민국 수립' △박정희의 굴욕적인 '한·일 회담' 및 혁명공약, 경제정책 미화 △박정희 정권독재 정당화 △재벌 미화 △위안부 학살 은폐·축소 △정부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