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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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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엔지니어링의 위업이었다. 인류가 하늘로 날린 역사상 가장 큰 물체의 아래쪽 절반―이것만도 747 여객기만큼 크다―은 마찰로 인해 벌겋게 타오르며 빠르게 하늘에서 튀어나와 땅으로 돌진했다. 지상은 이 물체를 잡기 위해 분주했는데, 로켓의 엔진이 잠시 재점화되면서 로켓의 속도를 늦추더니 불과 7분 전에 발사되어 떠나갔던 철탑을 향해 로켓을 조심스럽게 되돌려놓고 있었다. 철탑은 두 팔 같은 것들을 휘젓더니 로켓을 잡아냈고, 로켓은 이른 아침 햇살을 받으며 공중에 매달린 채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런데, 10월 13일에 시험 발사된 이 거대한 로켓의 동역학적 경이로움보다는 주목되지 않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스타십의 경제성이다. 스타십은 10월 13일에 시험발사된 거대 로켓의 이름이다. 스타십을 제작한 스페이스X는 2002년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가 우주로 물건을 날려 보내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머스크는 이러한 비용 절감을 통해 화성에 인간 정착을 가능하게 하는
프리다 칼로는 왜 그림을 그렸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무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좀 더 정중한 접근 방식은 그녀가 그린 그림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으로 제한하는 것이겠다. 하지만 칼로의 경우 '왜'라는 질문은 그 모든 무례함에도 불구하고 중요하게 느껴진다. 답을 찾으려고 해도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칼로가 자신과 자신의 삶의 에피소드를 너무나 자주, 그리고 매우 강렬하게 그렸던 것을 보면 칼로는 사람들이 그녀를 움직인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해하기를 원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프리다: 신화 너머》는 텍사스의 댈러스 미술관에서 열리는 매력적인 전시로, 칼로의 실제 작품들보다는 그녀가 살아온 삶과 그녀가 구축한 페르소나에 집중하는 최근의 경향을 따르고 있다. 전시 제목의 함의는 칼로가 (실제 그랬듯) 신화 창조자라는 사실뿐만 아니라 이 신화가 널리 퍼져 있는 잘못된 믿음이므로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물론 그러한 충동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
F-16 전투기의 굉음이 화롄(花蓮) 중심가의 일상을 정기적으로 방해한다. 대만의 산악지대 동부 해안에 위치한 화롄은 등산객들이 인근 타로코 국립공원의 장관을 이루는 절벽을 향해 출발하는 곳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곳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의 가장 중요한 방어 시설 중 하나인 자산(佳山) 공군기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미국산 군용기인 F-16이 주기적으로 출격하는 모습은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 고조 속에서 승자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미국의 방산업체라는 걸 상기시킨다. 예를 들어 록히드마틴은 대만의 F-16 전투기를 보다 현대적인 F-16 바이퍼로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제트기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수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편 중국의 해상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잉의 방산부문은 17억 달러(2조3000억 원) 규모로 알려진 계약의 일환으로 대만군에 하푼 대함 미사일 수백 기를 판매했다. 매사추세츠 소재 방산기업 레이시온은 4억1200만 달러
2023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장애인으로 등록된 사람들의 숫자는 전체 인구의 5퍼센트를 넘어선다. 다시 말해, 통계적으로 한국 국민 스무 명 중 한 사람은 이런저런 신체적 불편함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인데, 막상 거리를 걸으면서 이 통계적 빈도에 걸맞을 정도로 장애인을 자주 마주치게 되지는 않는다. 물론 장애의 범주와 정도가 워낙 다양하기에, 스쳐 지나가며 타인의 장애 여부를 알아차릴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며 중증 장애인들은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장애인들이 우리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적 공간이 장애인들에게 결코 편안하게 개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불안한 거리, 위험한 건물들 사이를 오가는 것은 아직도 많은 장애인에게 몸과 마음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의 도전이 되고 있다. 게다가,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심리적, 사회적 인식의 벽 역시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세상으로 나오기를 망설이
그의 첫 임기는 공화당 주류에 크게 의존했다. 하지만 이제 트럼프 이너서클은 여러 억만장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새로운 우파' 이념으로 무장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곧 최고 권력을 가질 사람들이 화요일 밤 도널드 트럼프의 바다 위 금빛 요새인 마러라고에서 크랩과 초밥, 미국식 슈가쿠키를 먹으며 선거 결과를 기다렸다. 한 테이블에서 트럼프는 억만장자 첨단기술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와 UFC(종합격투기단체)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나 화이트와 함께 앉았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 몇 시간 전, 머스크는 승리를 선언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오후 10시 32분에 자신이 소유한 플랫폼인 X(옛 트위터)에 자신의 팔로워 2억 명 앞으로 "게임, 세트, 매치"(승리라는 의미)라는 글을 올렸다. 다음 날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카말라 해리스를 꺾은 것이 확인된 후 트럼프와 머스크는 리조트 테라스에서 함께 식사를 했고, 머스크는 멀리 떠 있는 화성을 배경으로 달 위를 걷는 우주비행사 그림의 티셔츠를 입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월 20일로 예정된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백악관 및 내각의 고위급 인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외정책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국무장관과 국방장관도 지명했습니다. 국무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는데,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쿠바계로서 공화당의 대표적 대중국 강경파 인사입니다. 그는 북한인권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한편 국방장관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진행자는 주한미군 철수를 옹호하고 김정은과의 교류를 지지해온 사람입니다. 그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폭스뉴스 방송에서 "NBA를 좋아하고, 서양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김정은이 하루 종일 자기 사람들을 죽여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정상화를 원할 것이고, 우리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가 원하는 걸 주자"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국 군대 안에서 대해 매우
의약품의 역사상 다른 모든 약품을 압도하는 몇 가지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 심장병과 뇌졸중 예방을 위한 스타틴이다. 이 약품들은 모두 초기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어 환자들을 도왔으며 오늘날에도 매일 수백만 명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이제 새로운 계열의 약품이 이들의 반열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심지어 이 모든 약품들을 능가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이 약품들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의 작용을 모방하는데 수십 년간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매우 인기 높은 체중 감량법이 되었다. 그런데 2024년 3월에는 세마글루티드(당뇨병 치료제로는 오젬픽으로, 체중 감량제로는 위고비로 판매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미국에서 과체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4월에는 티르제파티드(마운자로와 젭바운드란 이름으로 판매 중)가 호흡장애인 수면
2024년 7월 말, 학생 7명이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왔다. 그들을 하버드대학교나 다른 최상위권 미국 대학에 입학시켜줄 수 있다는 대입 컨설턴트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2명은 스위스에서, 2명은 호주에서, 1명은 영국에서 왔다. 가장 어린 학생은 11살이었다. 그들이 만나려는 사람은 바로 뉴질랜드 출신의 로즈 장학생인 제이미 비턴(29). 그는 명문대 입학의 비밀을 해킹한 인물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월스트리트가 대학 입시 과정에 내재된 부모들의 불안이라는 금광을 캐내는 데 선호하는 파트너다. 학생들에게 비턴이 한 이야기의 요지는 이러했다. 고등학교 입학 한참 전에 스킬과 관심사를 형성하여 유년기를 최적화하라.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전략적으로 골라야 한다. 만일 그 분야에서 내가 최고가 될 수 없다면 포기하고 다른 분야로 갈아타라. 사업 경험이나 학업, 적절한 홍보 등을 통해 독특함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 "훌륭한 교육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크림
지난 3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간단하지만 중대한 기회"라면서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홍보했다. 특히 그는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같은 거대 조선업체의 최고경영자들에게 미국 조선소에 투자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러한 이례적인 투자 요청은 델 토로의 "새로운 해양국가 운영" 비전의 일환이었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더 이상 충분한 양의 선박을 생산할 수 없다는 미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 수치는 참으로 끔찍하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조선업 전체는 연평균 3척 미만의 선박을 건조했는데, 2023년에 한국 조선소 한 곳에서만 47척의 선박을 건조했다. 11월 미국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한국, 일본이 톤수로 계산한 전 세계 선박 건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미국은 0.2%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해군은 현재 더 많은 수상 함정과 잠수함을 요구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2.5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고, 상하 양원 선거에서는 한국 시간 11월 8일 현재 공화당의 과반 확보가 유력합니다. 트럼프는 7개 경합주 모두에서 이겼고 전국투표(popular vote)에서도 50%를 넘기면서 압승했습니다. 공화당은 상하원도 모두 장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미국 정책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언론은 이번 선거를 결정지은 변수로서 '인플레이션'을 지목했습니다. 자산이 많고 연봉이 높은 중산층 이상은 인플레이션에 덜 노출되었지만 일반 서민들은 인플레이션으로 큰 고통을 받아 현 바이든 행정부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이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러스트벨트의 쇠락에 더해 이번 미시간주 선거에서는 특히 이 지역에 모여 사는 아랍계의 표심이 민주당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언론이 이번 선거를 결정한 변수로서 인플레이션과 함께 특히 주목한 것이 '히스패닉' 표의 민주당 이탈입니다. 민주당은 히스패닉이라는 카테고리
인류는 새로운 역사의 시대에 들어서고 있으나 아직 이를 인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른바 '인구감소의 시대'다. 1300년대 흑사병 이후 처음으로 지구의 인구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1300년대의 인구감소가 벼룩이 옮기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인한 것이었다면 다가오는 인구감소는 전적으로 인간의 선택으로 인한 것이 될 것이다.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회가 광범위하고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인구감소 시대로 향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전 지구를 망라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고령화되어 작아지는 사회들로 구성된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순사망률--한 사회의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초과하는 현상--또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지속적인 출산율 붕괴로 인해, 지금까지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상상할 수 있었던 가족 구조와 주거 형태가 일상이 될 것이다. 인류는 인구감소에 대한 집단적 기억이 없다. 전 세계 인구가 마지막으로 감소한 것은 약 700년 전, 유라시아 대부분을 휩쓴 흑사
"아멜리아는 빳빳한 시트가 침대에 잘 맞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첫 문장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2050년을 배경으로 한 제3차 세계대전 이야기치고는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가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워크숍의 다른 작가들은 더 대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모건 미첼이 동료들에게 '메이드에서 매버릭까지'의 플롯을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그녀가 자신만의 방식을 원한다는 게 분명해졌다. 그녀는 아멜리아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정부(메이드)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워크샵 그룹에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전쟁에 돌입하자 아멜리아는 군에 소집된다. 그녀는 정신으로 조종하는 새로운 드론을 운용하는 데 압권의 능력을 보여주며 평가 센터의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다. 소속부대의 장교들은 그녀를 비웃으며 무시한다. 하지만 이는 아멜리아를 막지 못했다. 그녀는 꾸준히 나아가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진주 귀걸이와 깔끔한 포니테일을 한 미첼이 노트북에서 고개를 들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