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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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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반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입니다. 연준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빅컷'은 트럼프 후보에게는 불리한 결정입니다. 선거를 50일 정도 앞두고 '빅컷'은 주식시장 등에 호재가 되어 민주당 정부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우려해 트럼프 후보는 대선 전 금리인하를 반대했던 것인데, 0.25% 포인트도 아닌 0.5% 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해버린 것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결정을 매우 적대적인 '선거개입' 행위로 판단할 것입니다. ━ 9월 17일에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삐삐, 단방향 통신)가 동시에 폭발하였고, 그 다음날인 18일엔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양방향 통신)가 동시에 폭발했습니다. 이틀간의 통신기기 폭발로 총 37명이
수단에서 벌어지는 전쟁 비극을 모른체 하기란 어렵다. 작년에 싸움이 시작된 이래로 15만 명이 사망하고 1000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최소 40년간 세계 최악의 기근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할 지도 모른다. 이 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할 충분한 이유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중동의 교차점에 위치한 수단의 붕괴는 7개의 취약한 이웃국가들과 접경해 있고 약 800km에 달하는 홍해 연안을 끼고 있어 지정학적으로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수단은 혼란의 복마전이다. 수단 내전은 주변 지역에서 악의적인 세력을 끌어들인 다음 불안정을 생산해 밖으로 내보낼 것이다. 분쟁이 중단되지 않는 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이 나라가 붕괴되면 사헬지역과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정권들이 뒤흔들릴 수 있다. 테러리스트들의 안식처가 될 수도 있다. 난민들이 유럽으로 탈출할 수도 있다. 또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이미 글로벌 해운에 차질을 빚고 있는 홍해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
2024년 3월, 채소를 키우는 농부 플로랑 세반은 삽을 내려놓고 파리로 가서 대규모 농민 시위에 합류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더 높은 품질의, 더 환경 친화적인 식품을 원하지만 농부들은 이를 따라가기에 충분한 수입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농민은 잠재적 전환의 중심에 있습니다. 하지만 관행을 바꾸길 원한다면 안정적인 수입을 지원해야죠." 세반이 덧붙였다. 프랑스 농민들은 시위로 유명하지만 이는 농업계가 목소리를 내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무대 뒤에서 농업 로비는 막대한 재정 자원, 깊은 정치적 연결, 그리고 정교한 법률 및 홍보 전문가 네트워크를 갖춘 거대하고 복잡한 조직이다. "농업 로비는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로비로 손꼽혀 왔죠.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끈질기게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면에서요." 비정부기구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의 유럽 이사 아리엘 브루너가 말한다. 또 다른 NGO인 체인징마켓파운데이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계 단체들은 유럽연합(EU) 로비에
'안내'라는 직업적 업무의 시작과 끝은 과연 무엇일까? 어떤 공간에서 안내를 맡는다는 것은 단순히 방문객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이상의 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항상 불특정 다수에게 스스로의 모습을 노출해야 한다는 사실에 더하여, 연속되는 감정 노동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하는 경험은 안내자의 역할 수행을 힘겹게 만들곤 한다. 무례한 질문에 상냥하게 대답하고 비아냥대는 표정에도 미소로 응대하다 보면, 자신의 정체성은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듯 느껴지기 일쑤이다. 이런 역할이 주로 여성에게 맡겨지는 이면에는 이들이 친절하고 나긋나긋한 태도로 방문객의 공간적 경험을 좀 더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불편한 사회적 기대가 깔려 있다. 2024년 퓰리처상 시 부문 최종 후보작이었던 로빈 쉬프(Robyn Schiff)의 (Information Desk: An Epic)는 실제로 젊은 시절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안내를 담당했던 여성 시인의 경험을 실감 나게 담아낸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를 강타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의 사망 및 실종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순간 초속 150km/h를 기록했는데, 지난 30년간 최악의 폭풍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북부 베트남에서는 주민 150만 명이 전기가 끊어진 채 복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호주 정부는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제기하며 소셜미디어(SNS)에 연령제한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주는 중도좌파가 집권하고 있는데, 야당의 보수파연합도 정부의 방향에 동의하고 있어서 무난히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제한연령은 정하지 않았는데, 14~16세 사이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아이들에게 "어린시절"(childhood)을 지켜줘야 한다며 "소셜미디어는 '소셜'한 것이 하나도 없고, 어린 호주인들에게서 진짜 친구와 진짜 체험을 빼앗고 있다"고 말했습
2024년 5월부터 베트남 국가주석으로 재임 중인 또 럼(To Lam)은 전임자인 응웬 푸 쫑이 사망한 후 지난 8월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했다. 또 럼의 등장은 베트남 국가운영에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은 공산당이 일당 독재하는 몇 안 되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역내 최강국인 중국과 달리 베트남은 한 명의 지도자에 의해 운영되지 않는다.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 이른바 '네 개 기둥'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전 공안 수장이었던 럼 서기장은 올해 초 공식적으로 공안 관련 권한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비공식적으로 경찰과 정보기관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결과 그는 1980년대 중반 이래 베트남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통일 후 10여 년이 지난 1986년 개혁이 시작된 이래, 베트남 공산당 지도부는 세대를 이어가며 권력을 원활하게 승계함으로써 한 명의 지도자로의 권력 집중을 막아왔다. 이러한 권력 공
중국 스파이 풍선이 미국 상공을 비행한 지 3개월 후, 중국과의 관계가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태에 이른 시점에서 제이크 설리번은 자신만의 은밀한 임무에 착수했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인 설리번은 2023년 5월 10일 매우 중요한 회의를 위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날아갔다. 이 회의는 빈의 역사적 명성에 걸맞은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설리번은 2024년 1월 중국의 최고 외교 정책 관리가 된 베테랑 중국 외교관 왕이를 만나기 위해 비엔나에 있었다. 악수와 단체 사진 촬영 후, 양측은 임페리얼호텔에서 이틀에 걸쳐 8시간 이상 지속된 일련의 회담을 시작했다. 이는 몰타와 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진 여러 비밀 회동 중 첫 번째였으며, 이제는 '전략 채널'이라고 불린다. 설리번은 8월 27일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와 또 다른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는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설리번의 첫 중국 방문이다. 이 채널은 긴장이 고조된 시기 동안 경쟁 강대국
고양이의 이름은 파블로였고, 수백만 마리의 다른 고양이들과 비슷해 보였다. 귀여운 얼굴의 태비 고양이로, 회색빛 털에 흰색 가슴털과 흰색 발, 그리고 초록색 눈을 가졌다. 뉴욕시 퀸즈에 사는 안제이 킨칙과 그의 파트너는 룸메이트가 유럽으로 이사 가면서 파블로를 남겨두고 가자 그를 맡게 됐다. 킨칙은 파블로가 "그냥 흔한 길고양이"라고 말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또 "가장 아름답고 매우 독립적이며 멋진 녀석"이라고 말할 것이다. 손님이 올 때마다 파블로는 당연히 받아야 할 관심을 요구하며 방 한가운데로 살랑살랑 걸어 들어왔다. 둘은 파블로를 귀여워하면서도 걱정했다. 나중에는 고양이를 하나 더 입양했는데 그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기도 했다. 수년 동안 파블로는 편안해 보였다. 그러다 8살이 되었을 때, 수의사가 그의 배에서 혹을 발견했다. 킨칙과 그의 파트너가 그 혹이 종양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들은 새로운 세계로 들어섰다. 파블로의 가장 큰 문제가 가끔 있는 요로 감염이었
제케 에르난데스는 걱정이었다. 12살인 아들 루카스가 2년 동안 키가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아과 주치의는 루카스에게 더 많이 먹으라고 말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결국 여러 검사 끝에 다른 의사는 루카스가 소장을 손상시키는 셀리악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내렸다. 해결책은 밀가루를 먹지 않는 것이었다. 와튼 비즈니스스쿨에서 가르치고 있는 에르난데스 교수는 이민의 주요 요소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지금은 건강한) 아들은 미국에서 글루텐 불내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 이탈리아 태생의 의사 알레시오 파사노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파사노 박사는 셀리악병이 흔한 나라(이탈리아)에서 드물다고 여겨지던 나라(미국)로 이주했다. 셀리악병 환자들에게 둘러싸여 자란 그는 미국에서 이 질환이 정말 그렇게 드문지, 아니면 단순히 진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인지 궁금했다. 2003년, 그는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셀리악병이 유럽인만큼이나 미국인에게도 발병한다는 사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의 후보의 미국대선 첫 TV토론회가 오는 9월 10일(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ABC 뉴스 주관으로 진행됩니다. 양 후보는 현재 선거유세 일정과 선거광고를 펜실베이니아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19명이나 되는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후보가 지난 12번의 대선에서 10번 승리했고,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은 초박빙입니다. 펜실베이니아는 동부 해안가의 필라델피아와 내륙쪽 러스트벨트에 소재한 철강도시 피츠버그가 양대 도시인데, 해리스는 지난 2일(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피츠버그의 노조 집회에 참여한 후 목요일인 5일 다시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펼쳤습니다. 해리스는 10일로 예정된 필라델피아 TV 토론을 준비하며 펜실베이니아에 머물 예정이라고 합니다. TV 토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하는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인수에 반대하는 현지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파악
"스웨덴 사람들에게 종교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1996년, 수정처럼 맑은 스톡홀름 군도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에서 여름을 보낸 후 이렇게 썼다. "그것은 근거 없는 통념이다." 그들에게도 종교가 있다.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900만 스웨덴 국민 모두가 가게 문을 닫고 산골로 향하거나 발트해의 이 좁은 국토를 둘러싼 수많은 섬이나 군도 중 한 곳으로 떠나 소박한 별장에서 길고 푸른 낮과 짧은 '백야'를 즐기는 달콤하고 강렬하지만 가슴 아프게도 너무 짧은 계절인 바로 솜마르(sommar)가 바로 그 종교다." 지난 7월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왕궁에 인접한 6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에 체크인했을 때, 나는 그 종교의 외관과 정신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발견했다. 나는 오래된 페리선이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1995년 여름도 이랬겠지, 아니 심지어 스톡홀름 외곽 군도를 배경으로 한 지독하고 파멸적인 로맨스를 그린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첫 영화 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자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사는 곳이며 주요 상품 공급국인데다가 유럽 지도에 올려놓으면 아일랜드에서 카자흐스탄까지 뻗어갈 만큼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뉴스에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인도네시아의 과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미미하다. 하지만 생생하게 말할 줄 아는 이야기 역사가가 때때로 등장해 출판사가 수십 년 전의 먼 시대에 대한 엄청 두꺼운 책으로 시장을 한번 시험해보게끔 만들기도 한다. 존 다우어의 '패배를 껴안고'(일본의 연합국 점령에 대한 이야기)나 팀 하퍼의 '지하의 아시아'(서구 열강에 대항한 초기 혁명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해보라. 네덜란드어로 글을 쓰는 벨기에 학자 다비드 판 레이브룩은 '레볼루시: 인도네시아와 현대 세계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저서로 그 반열에 자신을 올려놓았다. 이 책은 네덜란드령 동인도 제도의 말기와 인도네시아의 독립 투쟁을 다루고 있다. 데이비드 콜머와 데이비드 맥케이가 영역한 '레볼루시'는 기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