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로 인한 파급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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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증권사·MBK 파트너스 검사와 함께 홈플러스 불공정거래 조사에도 착수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채권 등과 관련해 부정거래 행위를 들여다본다는 계획으로, 채권 사기발행 의혹뿐만 아니라 모든 불법행위를 파헤친다는 의미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부터 홈플러스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이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금융사인 증권사·신용평가사(신평사)·MBK 검사에 이어 일반 기업인 홈플러스까지 조사를 벌이는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사에 대한 검사 권한과 함께 모든 기업을 상대로 불공정거래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핵심 주체인 MBK 검사가 부각됐지만 홈플러스 조사를 통해 전방위로 사안을 들여다 본다는 점이 더 의미가 있다"며 "홈플러스를 조사해야 채권 사기발행 의혹 전체를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증권사·신평사·MBK 검사에서는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계획 시기, 불완전 판매 의혹 등을 살핀다.
홈플러스의 3조8000억원 넘는 리스부채가 기업회생 절차와 맞물려 금융권의 화두로 부상했다. 홈플러스에 투자한 부동산펀드·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들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지만 금융권 전반에 가해질 충격은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홈플러스 점포) 가치의 50~60% 수준만 대출을 받아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20일 IB(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3년 회계연도 말(2024년2월) 기준 리스부채가 3조8501억원에 달한다. 연간 리스부채 관련 지출액은 4516억원 규모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126개 점포 중 약 절반은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 한도 차입을 하고 담보로 제공한 점포다. 나머지는 매각 후 임차계약(세일 앤 리스백)을 맺은 점포다. 해당 세일 앤 리스백 계약에서 발생한 홈플러스의 임차료 지급 의무가 대규모 리스부채의 핵심으로 추정된다. 세일 앤 리스백은 MBK파트너스가 2015년 7조2000억원을 동원해 홈플러스를 인수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긴급 기업회생 신청을 하기 직전까지 기업형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에 대한 '분리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업계에선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제시한 매각가가 1조원이 넘어 실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단게 중론이었고, 인수 후보에 오른 업체들도 대부분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실제론 인수 후보자가 정해졌고, 실사 단계까지 진행하며 물밑으로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20일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절차 개시 명령 신청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슈퍼마켓 부분의 매각을 위해 현재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슈퍼마켓 부문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위해 필요한 시간 및 재원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적시했다. 앞서 MBK는 지난해 6월부터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해왔다. 익스프레스 별도 실적이 2023년 기준 매출 1조3000억원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1000억원이라고 공개하며 희망 매각가를 1조2000억원대로 제안했다.
국내 우유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서울우유가 홈플러스에 납품을 잠정 중단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20일부터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할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전국 대리점이 이 같은 내용의 공지문을 전달한 상황이다. 서울우유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후 대금 지급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협의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잠정적으로 납품을 멈추는 것이다. 앞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이후 지난 6일 오뚜기,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등의 업체들이 납품 중단을 선언했지만, 홈플러스와 협의 끝에 하루이틀 만에 납품을 재개한 바 있다. 서울우유 역시 '잠정 중단'이라는 표현으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지만, 업계 1위 업체의 납품 중단은 후폭풍이 따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우유 측은 "협의가 원만하게 되고 있지 않아서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며 "협상 조건 등이 타결되면 납품이 재개될 것이다. 협상의 과정으로 봐달라"고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홈플러스 대주주 김병주 회장의 국회 불출석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오늘 MBK 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GP)가 특정 사건을 이유로 금감원 검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전날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사태 현안질의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하자 금융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MBK 검사와 관련해 (이미) 신용평가사와 CP(기업어음) 주관사 검사를 시작했다"며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금융투자검사국에서도 MBK 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의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금감원은 금융투자검사국, 조사국, 금융시장안정국 등 관련 부서를 주축으로 MBK 대응 TF(태스크포스)를 만들고 함용일 부원장이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금감원
19일 금융감독원.
"MBK가 경영 실패 지적을 회피하기 위해 물타기 하는 것 아닌가요." 홈플러스가 긴급 기업회생 신청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과 비판에 대해 연일 해명 자료(데일리 브리핑)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대형마트 업계 경쟁사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MBK의 '입장'을 부각하기 위해 업체의 실명을 거론하고 비교 통계를 제시하는데 현실과 다른 해석을 낳을 수 있어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경쟁사 대비 점포 수가 크게 줄었다'는 보도를 해명하면서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형마트 3사 점포 수 비교 통계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홈플러스 매장은 142개에서 126개로 16개 줄었다. 이마트는 148개에서 132개로 롯데마트는 125개에서 111개로 14개 감소했다. 홈플러스측은 "이마트는 대형마트 점포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2015년 10개였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점포 수가 늘어나 점포 수가 크게 줄지 않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방식으로 활용한 LBO(차입매수)가 홈플러스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제도개선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전체회의에서 "MBK는 2조2000억원은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조달했는데 5조원 정도는 홈플러스 재산인 부동산이나 다른 재산을 담보로 차입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며 "자기가 조달한 자금은 30%밖에 안 되고 70% 정도는 홈플러스에 채무를 부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가 인수한 뒤 피인수기업이 부실화되는 사례가 확인되는데, 가장 큰 원인은 기업 인수 방식인 LBO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지금까지 2조2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했는데, 이게 대부분 인수자금을 갚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에 제도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LBO는 일반적으로 M&A(인수·합병)시 자금조달 수단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도 사실상 채권판매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사회 의결 절차를 밟기 전 기업회생 신청을 위한 실무 논의가 있었고 이 기간 채권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는게 골자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의 사기 행위를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으로 확정된 2월28일 이후 3월1일 내부 실무검토를 거쳐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3월1일 오후에 임원들끼리 더 이상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기업회생)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은 신용평가사의 홈플러스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한 날이다. 이튿날인 지난 1일 임원 회의에서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결정하고 3일 이사회를 열어 확정한 뒤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MBK의 이같은 주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해 신용평가사와 채권을 발행한 신영증권 모두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범 한국기업평가 대표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제2차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홈플러스가) 내부적으로 (신용등급 하락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월25일 1차 (신용등급 하락) 통보했고, 재심 조사를 거쳐 28일 등급 하락을 공시했는데 재심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미비하다"며 "25일에 이미 알았다고 봐도 되나"라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민 의원은 "신용등급 하락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기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820억원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2월25일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 같다 아니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홈플러스 측에 발행 취소를 요구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희가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은 것은
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채권자 목록 제출 기간을 연장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결정 내용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전날 재판부에 "회생 채권자가 다수일 뿐만 아니라 상거래채권에 대한 조기변제 절차가 진행 중으로 회생 채권자가 계속 변동하고 있다"며 "채권자 목록 작성에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채권자 목록 제출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했다. 채권자 목록 제출은 회생 신청을 한 채무자가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모든 채권자 정보를 법원에 내는 것이다. 법원이 이를 받아본 뒤 검토를 거쳐 모든 채권자가 공정하게 채권을 변제받을 수 있도록 조정한다. 재판부가 홈플러스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당초 이날까지였던 채권자 목록 제출기한이 다음달 10일까지로 연장됐다. 채권 신고기간도 4월24일까지로, 채권 조사기간도 5월8일까지, 조사보고서 제출기한도 같은 달 22일까지로 각각 늘어났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6월12일까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이 국회에서 홈플러스가 책임회피성 기습 회생에 나섰다는 정치권 시각에 동조한 가운데 신영증권 주가가 급등 중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 유동화증권(ABSTB)의 발행 주관사이며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책임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18일 오후 1시34분 신영증권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3.35% 오른 8만300원에 거래됐다. 전체 증권업종의 이날 상승률(0.84%)을 웃돈 것으로 증권업종 상승률 1위다. 금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채권시장 단기물) 신용등급 A3에서 A3-로 하락하는 기업 중에 자구책 마련 없이 등급 하락 후 영업일 하루 만에 회생 신청한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금 사장은 "책임회피성 기습 회생신청이라고 판단해도 무리가 없겠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판단할 건 아니지만, 자본시장에선 그렇게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금 사장은 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