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가지고 7조 홈플러스 인수" 지적에…금융당국 "개선안 검토"

"2조 가지고 7조 홈플러스 인수" 지적에…금융당국 "개선안 검토"

방윤영 기자
2025.03.18 17:43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방식으로 활용한 LBO(차입매수)가 홈플러스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제도개선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전체회의에서 "MBK는 2조2000억원은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조달했는데 5조원 정도는 홈플러스 재산인 부동산이나 다른 재산을 담보로 차입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며 "자기가 조달한 자금은 30%밖에 안 되고 70% 정도는 홈플러스에 채무를 부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가 인수한 뒤 피인수기업이 부실화되는 사례가 확인되는데, 가장 큰 원인은 기업 인수 방식인 LBO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지금까지 2조2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했는데, 이게 대부분 인수자금을 갚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에 제도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LBO는 일반적으로 M&A(인수·합병)시 자금조달 수단으로 쓰이는 방식"이라며 "최근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살펴보고, 외국의 제도도 확인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경우 7년 전후에 회수하게 될 경우 부작용이 따른다는 점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고민이 필요하다"며 "LBO 관련해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증권사와 신용평가사만 검사 중인데 검사를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한 뒤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MBK는 2015년 영국의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할 당시 LBO 방식을 활용, 자기자본은 2조2000만으로 거래를 성사시킨 점이 확인되면서 '차입인수'가 도마에 올랐다. 대형마트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이자 비용이 늘어나자 채무 상환을 손쉽게 포기해버렸다는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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