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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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틀 동안의 이란 공격에서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파괴해 격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 중 일부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중요한 함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함정도 공격하고 있고 그 함정들도 곧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게 될 것"이라며 "또 다른 공격에서는 이란 해군 본부를 대부분 파괴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전날 '장대한 분노'라는 작전명으로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등 주요 지도부를 제거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주요 도시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반격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 연설에서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로 이란의 미사일 및 미사일 산업 파괴, 해군 전멸 등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의 새 지도부가 대화하기를 원한다"며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틀란틱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그들은 현실적이고 하기 쉬운 일을 더 일찍 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거래를 할 수도 있었고 더 일찍 했어야 했는데 너무 간을 봤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대화할 새로운 이란 지도부가 누구인지, 대화가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 감행 전 미국과 핵협상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대부분 사라졌다"며 "공습이 큰 타격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AFP 통신은 전날 단행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이란 신학교 시스템의 수장이자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인 알리레자 아라피 등 3명이 이란 과도기를 이끌 것이라고 이란 국영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1일(현지시간) 증산을 결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유가 급등이 우려되는 데 따른 조치지만 유가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PEC+는 오는 4월부터 하루 20만6000배럴을 추가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월별 증산폭이었던 하루 13만7000배럴보다 7만배럴가량 많은 규모다. OPEC+는 올해 1분기 증산을 일시 중단하면서 오는 4월부터 기존 규모로 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오다 전날 미국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자 증산 규모를 더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태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OPEC+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사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안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과 현재 건전한 시장 펀더멘털"을 거듭 강조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일(현지시간) 중동 오만만에서 작전 중인 미군 항공모함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미군의 중동지역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링컨호는 피격되지 않았다"며 "발사된 미사일은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링컨호는 지금도 항공기를 출격시키면서 이란 정권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중부사령부의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링컨호를 향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해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다만 구체적인 명중 여부나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군은 전날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합동 공격하기 수주 전부터 중동 수역에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이끄는 제3항모강습단과 제럴드 R. 포드함이 기함인 제12항모강습단을 배치해 군사작전을 대비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을 총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1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한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된 미군 사망자 발표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 동부시간 3월1일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심각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러명이 경미한 파편에 의한 부상과 뇌진탕을 당했고 현재 복귀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주요 전투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유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전사한 용사들의 신원을 포함한 추가 정보는 유족에게 통보된 지 24시간 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또다른 X 게시글에서 "이란의 자마란급 호위함이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 당시 미군의 공격을 받고 현재 차바하르 부두의 오만만 해저로 가라앉고 있다"며 "이란 군대와 혁명수비대, 경찰은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일(현지시간) 중동 오만만에서 작전 중인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향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해군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탄도미사일 4발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 군대의 강력한 공격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육지와 바다는 침략 테러리스트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링컨호가 실제로 피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미군의 중동지역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 등 미국 측에서는 공식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은 전날 이란을 공습하기 수주 전부터 중동 수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과 제럴드 포드 항모 등 2개 전대를 배치했다. 니미츠급인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10만톤급 핵추진 항모로 F-35와 F/A-18 등을 함재기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대의 항모에는 전투 및 공격 항공기가 90대 넘게 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백악관이 이란 공습 당시 상황실 사진을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과 상황을 지켜봤고 백악관 상황실은 JD 밴스 부통령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지켰다. 백악관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2월 28일 '장대한 분노'(Epic Fury)로 이름 붙여진 미국의 이란 내 군사 작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설명이 달렸다.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USA'라고 써진 흰색 모자를 쓰고 가운데 앉아있고 옆으로 루비오 장관과 와일스 비서실장 등이 앉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에는 '장대한 분노' 작전이라고 적힌 작전 지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 상황실에서 몸을 기울여 와일스 비서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루비오 장관이 뒤쪽에 서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보복할 경우 전례 없는 힘으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오늘 매우 강력하게,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공격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수준의 무력으로 그들을 타격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이란 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성명을 내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확인하면서 "(하메네이를) 살해한 자들을 가혹하고 단호하며 후회하게 할 처벌을 내리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이틀째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도 이틀째 보복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 보복으로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이라크 미군 주둔 공항과 UAE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 등에서도 폭발음이 보고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2월28일 오전(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눈부신 대낮의 햇살을 뚫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관저로 30발의 폭탄이 내리꽂혔다. 이란의 모든 의사결정을 틀어쥐었던 하메네이와 군 핵심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인 틈을 이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이 단행된 순간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28일 이란 공습 결정이 내려지던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랫동안 공격 기회를 노리던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28일 마침내 기회를 포착했다. 이란 정치·군사 분야 수뇌부 인사들이 회의가 열린단 정보를 포착하면서다.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이스라엘과 미국은 결국 대낮의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고위 지도자와 미사일 능력을 집중적으로 타격했고, 미국은 미사일 인프라와 군사 시설을 주로 공격했다. 아모스 야들린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은 "보통 목표를 공격할 때는 어둠을 이용하지만 이번 낮 공격은 전술적 기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국제 유가에도 충격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하나"라고 표현하며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이 "이번 주 내내 또는 필요한 만큼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언론도 몇 시간 뒤 하메네이가 집무실 단지 내에서 사망했다며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화했다. 이란은 40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최고 정치·군사 지도부와 한자리에서 회의를 시작했단 첩보를 입수한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곧바로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시민들 사이에선 하메네이의 죽음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고 군중들이 모여 박수를 치는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뒤를 이어 이란을 통치할 인물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등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CNN은 여러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한 분석 결과라면서 △모즈타바 하메네이 △하산 호메이니 △모하메드 메흐디 미르바게리 △알리레자 아라피 △하셈 호세이니 부세리 등 5명을 후보군으로 제시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사망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로, 하메네이 정권 내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란이 따르는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사회는 부계 승계를 금기시하는 데다, 정부 공식 직함이나 고위 성직자 직책을 맡은 바 없다는 약점이 있다. 다만 이란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선출을 위해 헌법을 개정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지도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산 호메이니는 하메네이의 스승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다. 호메이니는 팔레비 왕조를 전복하고 이슬람 공화국을 수립한 혁명 지도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오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불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이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결정은 스포츠 관련 책임자들이 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월드컵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권을 따내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공교롭게도 공동 개최국 중 공습을 한 미국에서 세 경기를 모두 치를 예정이다. 이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D조의 미국과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수도 있다. 타지 회장은 "오늘의 사건과 미국의 공격을 감안할 때, 희망을 가지고 월드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최종 결정은 스포츠를 책임지는 이들이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지 회장은 향후 새로운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 국내리그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