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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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국제연합)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재까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핵 시설이 손상된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핵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 회의 서명에서 "이란과 인접한 국가들에서 방사능 수치 상승이 관측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기타 핵연료 주기 시설을 포함한 어떤 핵시설도 손상되거나 타격을 입었단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핵 규제 당국과의 접촉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 필수적인 소통 채널이 가능한 빨리 재개되길 바란다"고 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따른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라 현지 임직원 안전 확보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 등 국가로 대피시켰다. UAE, 카타르, 이라크 지역 직원들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동 지역에서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SEMENA) 법인을 두고 네옴시티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반도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란 내 직접적인 생산시설은 없다. LG전자는 중동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동을 자제하도록 권고 중이다. 이스라엘 지점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과 가족들은 대사관 가이드에 맞춰 대피 중이다. 이란에 파견돼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 1명은 지난주에 출국했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중동 현지의 임직원들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회사는 철저한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중동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란이 대내외적으로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친미 정권 수립을 목표로 주사위를 던진 셈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 행동을 넘어 중남미에 이어 중동에서 미국의 패권을 재정립하고 국내에서 부진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칫 분쟁이 장기화하거나 경제적 타격이 가시화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이란 약해졌다"…종이호랑이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완곡하게 표현해도 이란은 상당히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눈에 이란이 약해진 상황을 기회로 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은 서방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면서 하메네이 체제의 균열을 드러냈다. 더구나 이란은 지난해 미국의 '미드나잇 해머' 작전 때나 이스라엘과의 충돌 상황에서 이렇다 할 반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란이 발사한 수백발의 로켓은 대부분 격추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분쟁이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부상했다. 이란 내 권력 투쟁과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교역망과 물가 전반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단 공포가 시장을 집어삼켰다.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 35% 하락한 5만8057. 24에 장을 마쳤다. 중화권에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가 나홀로 0. 47% 상승한 4182. 59에 마감했지만,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약 30분 앞두고 2. 5% 급락세다. 휴일 없이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28일 이란 공습 소식 직후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 붕괴 직전까지 갔다. 단 초기 충격이 가시면서 비트코인은 일부 낙폭을 만회, 2일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는 6만6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험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값은 상승세다. 한국시간 2일 오후 4시15분 현재 금 현물은 2.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중국은 신중한 태도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을 향해선 날선 비판보다는 이란 사태로 중동 지역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지는 것을 피해야 한단 입장에 주력한다. 이번 사태가 자국 원유수급에 미칠 영향, 대만·남중국해 통제권은 물론 곧 있을 미중 정상회담도 의식한 태도로 풀이된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하며 전쟁의 확산과 파급을 막고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양측은) 가능한 빨리 대화와 협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없이 주권 국가를 공격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평화의 기반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국제사회는 명확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어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일(이하 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지난달 28일 단행한 이스라엘과의 대(對)이란 군사 공격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실시한다. 딜런 존슨 미 국무부 차관보는 2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전쟁(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CIA(중앙정보국)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이 3일 상·하원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란 군사작전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더힐 소식통은 루비오 장관과 랫클리프 국장은 상·하원 브리핑 하루 전날(2일) 의회 핵심 지도부인 '8인 위원회'에 별도의 보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존슨 차관보에 따르면 전쟁부 당국자들은 전날 상·하원 내 여러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여야 보좌진을 대상으로 이란 공습에 대해 90분 이상 설명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는 1일 비공개로 열린 의회 보좌진 대상 브리핑에서 '이란이 미국을 먼저 공격할 거란 정보는 없었다'고 인정했다"며 미국의 이번 군사작전을 둘러싼 정당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고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태가 길어지면 의약품 수입과 수출이 어려워지고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 유치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국내 필수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날 개인 투자자용 거래 플랫폼 기준 브렌트유는 전장 종가(73. 21달러) 대비 약 11. 4%(8. 36달러) 급등한 81. 57달러로 출발해 장중 82. 37달러까지 치솟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전장(67. 02달러) 대비 약 11. 9%(7. 98달러) 급등한 75달러로 출발했다.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물류 차질과 관련 비용 상승이 현실화할 공산이 커졌다. 이에 원료의약품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후폭풍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폭 약 33㎞의 좁은 수로다. 이곳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이 생산한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유일한 해상 통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주요 에너지 기관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7%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물동량의 약 20% 역시 이곳을 지난다. 아시아 국가의 수입 원유 80%도 이 수송로를 통과한다. 세계 무역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요충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특히 이란이 세계 에너지 수송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대응하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 에너지 분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미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크게 줄었음에도 이란은 미국과의 분쟁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1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가 전 세계 자산시장을 뒤흔들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주말 직전 거래일보다 9% 넘게 오른 배럴당 79달러대에, 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은 8% 이상 오른 배럴당 72달러선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이란 공습 직후엔 10%까지 올랐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상당수가 거쳐가는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차질 가능성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오는 2일 시장이 개장하면 유가가 90~10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도 지정학적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뉴욕증시가 주말에 쉰 가운데 다우·S&P500·나스닥 등 3대 지수 선물이 이날 모두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란의 보복공격 확대 가능성과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시장을 끌어내렸다. 아시아 증시에선 현지시간 2일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 평균이 개장 직후 한때 2.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방한 관광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행 심리가 얼어붙을 경우 의료 관광과 카지노 방문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던 중동 '큰손' 관광객의 발길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관광객은 국내 인바운드(방한) 관광 시장에서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소비액이 높은 고부가가치 관광객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찾은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 관광객은 약 4만95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GCC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4454달러(약 647만원)로 전체 외래객 평균(1877달러)보다 137. 3% 높은 수준이다. 단순 방문객 수 기준 비중은 크지 않지만,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 측면에서는 '고부가가치 인바운드 시장'으로 평가된다. 중동 관광객의 상당수는 피부과·성형외과 등 미용 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건강검진, 재활치료 등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경우가 많다. 관광 일정과 함께 장기 체류를 전제로 한 숙박 수요가 동반되는 만큼, 특급호텔이나 레지던스형 숙박시설 이용 비중도 높은 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이란 정권 구상과 관련해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에서 민중 봉기를 통한 체제 전복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거론했다. 이란의 차기 지도자 후보는 3명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에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탄약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4~5주 공격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전투 강도를 유지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군에서 추가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어떤 방식으로 새 정권이 수립될지에 대해선 지도자 교체와 체제 전복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향후 이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트럼프 정부 내에서도 불확실성이 상당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핀셋 제거→정부유지→美에 협조하는 모델━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한 건 베네수엘라 모델이다. 미국은 올해 초 베네수엘라에 기습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고 나머지 정부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국에 협조하도록 유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한반도 명운을 뒤흔들 지정학적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28일 미국은 이란을 공습해 핵에 집착하는 독재 국가의 운명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북한의 김정은이 마주할 미래의 예고편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마지막 악의 축으로 남은 북한은 핵을 더욱 단단히 쥐고 생존을 위한 계산을 새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런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북한 체제를 존중하며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엔 신뢰를 잃고, 북한엔 만만한 상대로 인식되면서 대한민국을 고립으로 몰아넣는 안보 자해 행위다. 국가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외교적 파산"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글로벌 패권 경쟁과 북핵 고도화라는 현실을 외면한 채, 위선적인 평화 신기루를 좇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안보 붕괴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는 어떤 정치쇼로도 막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