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8월 '백투백'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강조한 단어는 '호미'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물가 오름세가 경제 전반으로 번지기 전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을 조기에 안정시키면 향후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줄여 누적되는 성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선제 대응을 강하게 한 만큼 추가 인상 속도는 조절할 것을 시사했다. 신 총재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린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정 폭의 금리 인상을 앞으로 끌어들이면서 그만큼 더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라며 "뒤늦게 대응하면 비용이 크기 때문에 '호미'로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은 당장 소비와 투자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대응이 늦어지면 기대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려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 단기적인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성장 손실을 줄이겠다는 논리다. 한은이 선제 대응에
최신 기사
-
스테이블코인 '싫어요', 토큰화 '좋아요'…블록체인 활용에 다른 시각, 왜?
수천만 원이 넘는 그림, 수백억~수천억 원을 오가는 건물에 투자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고액 자산가들의 몫이었다. 또 돈이 있어도 한우, 저작권 수익, 항공기 매출 수익 등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았다. 소는 관리비용이 부담이다. 저작권·항공기 매출 등은 거래가 제한적이다. 아무나 접근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누구나 비교적 쉽게 소액으로 미술품·한우·건물·저작권 수익 등의 자산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산 토큰화(RWA)가 현실이 돼 가고 있어서다. 기존에 거래되던 주식, 국채, 회사채, 금, 원자재 등도 토큰증권 형태의 발행·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고, 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등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자산 토큰화를 바라보는 전 세계 통화·규제 당국의 시선은 비교적 우호적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달 15일 ECB 콘퍼런스 '전환기의
-
박홍근,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반도체 호황, 급격히 안 꺼질 것"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와 관련, "전문가·기업이나 정부 안에서 자체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면 (반도체 초황기가) 급격히 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8일 유튜브 채널 '김작가 TV'에 출연해 '산업 차원에서 반도체 피크아웃 신호가 보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 신체에 해당하는 로봇 등 피지컬 AI, 생각의 창고인 데이터센터가 있다"며 "앞으로 각국이 이것을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로 조성될 미래대응기금과 관련해선 청년, 성장동력, 지방, 인재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특히 기금의 최우선 투자 순위는 청년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청년 문제는 사회구조적 문제이고 청년들은 세대적 약자"라며 "이들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확고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가진
-
[TheTax]"엄카로 쓸게" 쇼핑 펑펑 직장인…증여세 한 푼 안 낸다?
#A씨는 사회초년생이다. 돈을 벌기 시작했지만 아직 초년생이다보니 필요한 것을 엄마에게 카드를 받아서 구매했다. 가족 사이에 생활비나 필요한 물품을 사는 걸 엄마 카드로 하는 건 당연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엄카'를 사용했지만 말 그대로 생활비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러나 과세당국은 부모 카드를 쓰는 건 실질적인 현금 증여에 해당된다고 봤다. 증여세를 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A씨의 판단이 잘못된 것은 A씨가 직장인이라는데서부터 시작한다. 경제적 능력이 있는 자녀가 부모 카드를 사용해 소비한 금액은 실질적으로 '현금 증여'와 동일하게 취급된다.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 기사([TheTax]'생활비'로 적었는데…아빠가 매달 보낸 100만원에 증여세, 왜?)에서도 언급했듯이 자녀가 경제적인 능력이 있을 경우 부모의 금전적 지원은 증여로 직결될 수 있다. 이에 따른 세금도 추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부모님에게 현금을 받거나 부모님의 카드를
-
'한 지붕' 모이는 발전 5사…임금·노조·본사 재편 숙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전공기업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임금체계와 복리후생 정비, 1만명 규모 노조 체계 재편, 통합 본사 위치 선정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통합 법인 출범 과정에서 임금·노사 제도 정비와 본사 재배치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기후부에 따르면 김성환 장관과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사장단은 최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발전 자회사 간 중복 기능을 조정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통합 청사진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통합이 현실화되면 발전사별로 분산된 경영·지원 기능을 효율화하고 중복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석탄·LNG 등 발전연료 공동 조달을 통해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연료 수급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통합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사장단 간담회에서는 통합 기조에 맞춰 공공기관 경영평가 체계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인사] 수협중앙회
◆승진 ◇부장급 △ICT전략실장 김원식 △어업인력지원부장 오상철 △비서실장 유승완 ◇팀장급 △정책보험부 보험관리팀장 이상목 △무역사업부 수출사업팀장 이동준 △자금운용본부 투자관리팀장 박효진 ◆전보 ◇부장급 △수산경제연구원 부원장 송효진 △교육 박순철 ◆보직 부여 ◇팀장급 △정책보험부 보험지원팀장 문성혁
-
한유원, 초복 맞아 지역복지관서 삼계탕 배식 봉사활동…사회공헌활동 앞장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이 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인근 복지관에서 삼계탕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본격적 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봉사활동은 한유원이 위치한 양천구 관내 서서울어르신복지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한유원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름 보양식으로 나온 삼계탕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태식 한유원 대표이사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있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보양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어 올해도 삼계탕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유원의 복날 삼계탕 배식 봉사활동을 지난 22년 처음 시작된 후 올해로 5년차를 맞이했다. 그 외에도 6.25 참전 용사를
-
한국해양진흥공사, 인공지능 기반 해상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첫 공개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상공급망 위험을 미리 감지해 알려주는 시스템을 처음 소개한다. 해진공은 오는 22일 부산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6 해상공급망 선진화 및 선제적 대응 정책 포럼'에서 시스템의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최근 중동 지역 분쟁과 미·중 전략 경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세계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상 공급망 위험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우리나라 해운·물류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해운·항만·물류·금융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 공급망 전문가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해진공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해상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무 협약(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해진공이 구축 중인 AI 기반 해상 공급망 모니터링 및 조기 경보 시스템의 추진 방향과 주요 기능을 설명
-
"농협은 공공기관이 아니다"…한농연, 농협중앙회 이전론에 '농업인 의견부터'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에 농협중앙회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자 농업계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농협중앙회가 공공기관이 아닌 농업인 협동조합인 만큼, 본부 이전 여부는 정부 정책만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농업인 조합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농협중앙회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공공기관이 아니라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설립된 농업인 협동조합의 연합체"라며 "본부 이전과 같은 중대한 사안을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라는 잣대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7~8월 중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기본 방향을 발표하고, 9월쯤 세부 이전 대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협중앙회가 이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농협 구성원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농연은 농협중앙회가 특정 지역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
-
"주가보단 반도체 가격이 중요"…추가 금리 인상 예고한 한은
16일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가장 강조한 것은 반도체 호황이 만들어낼 '수요 측 물가'였다. 그동안 한은이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측 물가를 긴축의 근거로 삼았다면, 이제는 성장세 확대와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이다. 신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총재는 시장에서 거론되는 8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있을 회의는 모두 '라이브 미팅'"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로의 진입은 성장이 뒷받침한다. 신 총재는 한국이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의 핵심 국가로 수혜를 입으면
-
李 "농어촌 기본소득, 재원 안정돼야"…농특세 활용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농어촌 기본소득 재원 문제를 화두로 꺼냈다. 최근 증시 호황으로 농어촌특별세 세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를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이) 2년 시범사업이라고 하지만 지속사업으로 바뀌면 인생 설계 자체를 바꿀 만한 유인"이라며 "그러려면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고 제도도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하반기 화천·보은·진안·무주·구례·보성·청송 등 7개 군을 추가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모두 17개 군으로 확대했다.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법 제정 등을 거쳐 본사업 전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농어촌 기본소득 재원과 관련해 "농어촌특별세 예상 규모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작년에 편성한 올해 농어촌특별회계 규모는 12조5000억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익직불금과 지방이양 사업
-
'롤러코스피 주범' 단일종목 레버리지 제동…예탁금 '현금' 3000만원으로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기본 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신규 출시를 잠정 중단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오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F4)를 개최해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그간의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글로벌 AI(인공지능) 경기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다양한 전망, 한국 경제의 높은 반도체 비중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비대칭규제 해소, 증시 선진화 등을 위해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부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발생했다. 이에 관계기관 합동으로 보완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투자수요의
-
"주4일 근무에 월급 90% 지급"…신규 간호사 사직률 절반 이하로
정부가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주4일제를 시범 운영 중인 세브란스병원에서 신규 간호사 사직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주4일제 시범 운영 병동을 둘러보고 병원 노사 및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의료 현장의 실노동시간 단축과 야간노동자 건강 보호,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브란스병원 노사는 2022년 단체협약을 통해 주4일제 시범 운영에 합의한 뒤 2023년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 32시간(주4일) 근무를 6개월 단위 순환 방식으로 운영하며 기존 급여의 90%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는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총 6개 병동으로 확대됐다. 시범 운영 결과 인력 이탈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3년 미만 신입·주니어 간호사의 사직률은 도입 전 19.5%에서 도입 후 7.0%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