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로 인상…성장률 3.3%로 대폭 상향

한은, 기준금리 3%로 인상…성장률 3.3%로 대폭 상향

최민경 기자, 세종=박광범 기자
2026.08.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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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3.3%로 대폭 높이고 수요 측 물가압력과 주택가격·가계대출 증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6명이 인상에 찬성했다. 황건일 위원은 연 2.75%로 유지해야 한다는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상승률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물가 오름세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과 금융안정 위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한 2.6%에서 3.3%로 0.7%포인트, 내년 전망을 2.1%에서 2.9%로 0.8%포인트 높였다.

올해 전망 상향에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0.35%포인트로 가장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성장률 잠정치 상향 조정이 0.2%포인트, 3대 메가프로젝트 등 투자 가속화와 예상보다 작은 중동사태 영향이 각각 0.1%포인트씩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각각 2.7%, 2.3%로 유지됐다. 근원물가 전망은 올해 2.4%에서 2.5%로, 내년 2.3%에서 2.5%로 상향됐다. 소득 여건 개선으로 수요 측 물가압력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4500억달러로 전망됐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200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내년 전망도 1900억달러에서 4300억달러로 상향됐다.

수도권 주택가격의 높은 상승세와 가계대출의 상당 폭 증가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했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도 높아졌다. 점도표에 찍힌 점은 연 3.25%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3.50%는 6개, 현 수준인 3.00%는 5개였다. 지난 5월에는 3.00%에 가장 많은 10개의 점이 몰렸지만 이번에는 중심이 3.25%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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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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