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 두 달 연속 인상…성장률 2.6→3.3%

한은, 기준금리 3% 두 달 연속 인상…성장률 2.6→3.3%

최민경 기자
2026.08.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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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8.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8.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재개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에 나섰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수요 측 물가압력, 부동산·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등 내수 지표도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 측 물가압력이 근원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증가세도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조9000억원 늘며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식시장 활황과 맞물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한은의 경계도 높아졌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와 확장 재정정책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1%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과 같이 올해 2.7%, 내년 2.3%로 제시했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선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앞서 머니투데이가 경제·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은 기준금리 인상을, 나머지 5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제 여건이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높일 정도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 증가율이 꾸준히 예상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이어 내수 지표도 연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에 이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추가로 올려 최종금리가 연 3.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실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펀더멘털이 갖춰지는 가운데 수요 측 물가압력이 높고 최근 국제유가도 다시 오르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등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까지 고려하면 선제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물가만 놓고 보면 연속 인상의 시급성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유가와 향후 수요 측 물가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인상 이후에도 4분기와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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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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