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 시한부임에도 중증 자폐를 가진 아들을 위해 헌신해오다 별세한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를 추모했다.
6일 '유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마지막까지 발달장애인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길 꿈꾸셨던 전경철 작가님. 유퀴즈에서 작가님의 바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남겨주신 그 마음,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날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는 고인이 전날 오후 7시56분 별세했다고 부고를 알렸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를 마련하지 않는 무빈소 장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은 27년간 정신연령이 2~3세 수준인 중증 자폐아들을 키워왔다. 그는 간암 말기 판정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중증 자폐아들을 키우는 과정을 쓴 에세이 '안녕, 피터팬'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책에서 아들이 자신 없이 돌봄을 받으며 지낼 수 있는 곳을 알아보러 다니는 과정을 전한 바 있다.
고인의 이야기는 지난 3월 MBC 다큐멘터리 '실화탐사대'에 소개됐다. 지난달엔 고인이 직접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전 작가는 "아빠라는 존재는 깨끗하게 잊고 네 행복만을 위해 살라고 하고 싶은데 솔직하지 않은 심정"이라고 진심을 내비쳤다.
그는 "'희미하게 기억나는 남자가 있다. 나보다 나이가 아주 많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늙어버린 남자가 있는데, 나를 바라보면 아주 따뜻했고 맛있는 걸 많이 차려주던 사람이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다. 떠올리면 문득 그립기는 하다' 이 정도로 기억하면 좋겠다. 나는 당연히 27년간 행복을 안겨줬던 잘생긴 아기를 품에 안고 있을 거다"고 아들을 향한 바람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