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109명 의원 지난 6일 SGIFF에 서한 보내 개막작 철회 촉구
SGIFF 7일 "일련 논의 인지…제작진 창작적 비전 존중해 그대로 상영"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을 예정대로 제37회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SGIFF는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을 둘러싼 일련의 논의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하며 작품은 변함없이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암살자(들)'이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역사적 사건에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한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고 밝혀왔다"며 "SGIFF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하나의 창작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9명은 제레미 추아 SGIFF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 결정을 즉각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유해진·박해일·이민호가 주연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역사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문화계로 확산하고 상영 중단 요구와 행사 취소까지 이어졌지만 수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