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종서가 고(故) 신해철과 7년간 반목하다 서태지의 중재로 화해했지만, 함께 준비하던 음악 작업을 끝내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웃다가!'에는 '신해철 김종서가 7년 동안 서로 욕하고 다닌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김종서와 가수 박기영, 배순탁·지승호 작가가 출연했다.
영상에서 김종서는 신해철과 갈등을 빚게 된 계기에 대해 "방송에서 약간 언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밴드 경연 프로그램이었는데, 저는 심사 쪽이었고 그 친구는 프로듀서 감독 쪽이었다"며 "저는 냉정하게 친한 걸 떠나서 결과만 보고 멘트를 했다. 그런데 그게 본인에게 굉장히 섭섭했나 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친구와 한 7년 정도 반목이 있었다"며 "그걸 중재해 준 게 서태지인데, 원래 마음속으로는 원망이 없었는데 그게 풀어졌다"고 말했다.
화해한 두 사람은 이후 함께 음악 작업도 진행했다. 김종서는 "녹음까지 다 끝냈다. 아주 대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어느 날 만나기로 한 날에 안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태지한테 연락했더니 '(해철이 형이) 잠깐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서 진찰 좀 받고 오겠다'고 했는데 그게 끝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종서는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해 "'이게 맞아?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가?' 싶어서 너무 현실성이 없더라. 그 친구가 그렇게 되고 나서도 너무 현실성이 없더라"고 털어놨다.
진행자 정영진이 신해철도 미완성된 음악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를 바랄 것 같다고 하자 김종서는 "어떤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게 뭐라고 여태까지 내가 마음을 닫고 살았나 싶어서 굉장히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김종서가 언급한 음악 작업은 서태지, 신해철, 이승환, 김종서가 함께 참여한 '90s ICON' 협업 프로젝트다. 이 곡은 2014년 서태지의 9집에도 수록됐지만, 네 사람이 함께 녹음한 음원은 신해철의 사망으로 정식 발매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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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은 2014년 10월27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사망 전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복통 등을 호소하다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