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만들어달라" 투병 중 전화 건 故 최불암…생전 모습 '먹먹'

"다큐 만들어달라" 투병 중 전화 건 故 최불암…생전 모습 '먹먹'

마아라 기자
2026.10.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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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최불암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사진=MBC '파하, 최불암입니다'
배우 고(故) 최불암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사진=MBC '파하, 최불암입니다'

배우 고(故) 최불암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지난 30일 MBC 추모 특집 앙코르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2025년 이미 투병 중이던 최불암 배우는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제작진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지난 5월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다만 29일 세상을 떠난 최불암을 추모하기 위해 다시 편성됐다.

같은 날 KBS1에서는 '특집 다큐 그리운 안방 손님, 최불암-따뜻한 어른, 최불암 당신이 길이었습니다'도 방영됐다. 해당 다큐에는 2024년 4월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다큐에서 최불암은 봄꽃이 만개한 것을 두고 아내 김민자를 떠올렸다.

그는 "꽃을 보면 아내 생각이 난다"며 "젊을 때는 많이 줬는데 지금은 게을러졌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행복의 의미를 묻자 "좋은 마음이 들면 행복한 것"이라며 소박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최불암은 여의도에 핀 벚꽃을 바라보며 "참 고마운 건 여의도 벚꽃나무도 누군가 한 그루에서 시작했을 거 아니냐. 참 좋은 일을 했다"며 "우리 마음에도 꽃나무 하나 심자"고 말했다.

그는 "낭만은 어렵기 때문에 낭만인 것"이라며 "한 세대가 지나면 또 다른 세대가 온다. 그러나 태양은 여전히 뜬다"고 말했다. 이어 "뜨는 것도 지는 것도 모두 감동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큰 감동을 준다"며 삶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배우 고(故) 최불암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사진=MBC '파하, 최불암입니다', KBS '특집 다큐 그리운 안방 손님, 최불암-따뜻한 어른, 최불암 당신이 길이었습니다' 방송 화면
배우 고(故) 최불암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사진=MBC '파하, 최불암입니다', KBS '특집 다큐 그리운 안방 손님, 최불암-따뜻한 어른, 최불암 당신이 길이었습니다' 방송 화면

방송 말미 제작진은 2011년부터 14년 2개월 동안 총 688회에 걸쳐 매주 빠짐없이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고인을 추모했다.

화면에는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뜻한 어른 최불암, 당신이 길이었습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어 제작진은 사랑과 존경을 담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10시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1월2일 오전 7시 엄수된다.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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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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