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없이 집 못 사" 9억 이하 아파트 몰리는데…강남3구 거래는 '뚝'

"대출 없이 집 못 사" 9억 이하 아파트 몰리는데…강남3구 거래는 '뚝'

윤지혜 기자
2026.09.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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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에 세제개편 관련 내용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에 세제개편 관련 내용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차지하는 거래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5월 16.1%까지 치솟았던 강남3구 거래 비중이 정부의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매수 수요가 비강남권 중저가 아파트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7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지난 4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322건으로 전월 대비 60% 감소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 8962건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이른바 '막판 급매'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반면 8월에는 8·3 부동산 세제 개편과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관망 분위기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5월 16.1%에 달했던 강남3구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8월 9.1%까지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낮은 강남권에서도 세제 개편안의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것이다. 반면 성북·중랑구 등 중저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의 거래 비중은 8월 90.9%까지 높아졌다. 전·월세 가격 상승 우려가 이어지자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비강남권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사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가격대별 거래 비중에서도 규제 영향이 뚜렷하다. 9억~15억원 구간의 거래 비중은 지난 1월 31.8%에서 8월 26.6%로 5.2%포인트(p) 감소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도 같은 기간 21.1%에서 19.1%로 낮아졌다. 반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1월 47.1%에서 8월 54.3%로 7.2%p 상승했다. 3억~6억원 구간은 16.97%에서 21.32%로, 3억원 이하 구간도 3.39%에서 5.12%로 늘었다.

함 랩장은 "부동산 세제 개편안의 최종 형태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가 쉽게 좁혀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거래 냉각과 위축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을·겨울 서울 아파트 시장의 향방은 세제 개편안 확정 시점과 통화당국의 추가 금리 결정 여부, 가을 주택 임대차시장의 불안 강도 등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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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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