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3조원 종합병원 수주…창사 이래 최대

쌍용건설, 싱가포르 3조원 종합병원 수주…창사 이래 최대

배규민 기자
2026.09.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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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보건부 발주 '뜽아 종합병원' 단독 수주…1534병상 규모

뜽아 종합병원 조감도/사진제공=쌍용건
뜽아 종합병원 조감도/사진제공=쌍용건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3조원 규모의 종합병원 건설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창사 이래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80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보건부(MOH)가 발주한 '뜽아 종합병원(Tengah General and Community Hospital)' 공사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액은 미화 21억5000만달러(한화 3조원)다.

싱가포르 서부 뜽아 지역에 들어서는 이 병원은 지하 3층~지상 9층, 7개 동, 총 1534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설계 기간을 포함한 공사기간은 63개월이다.

뜽아 종합병원은 싱가포르 서부 권역의 핵심 의료 인프라 사업이다. 싱가포르 국립대학보건시스템(NUHS)이 운영을 맡으며 최첨단 임상 연구와 디지털 의료 솔루션 등을 도입한 대형 통합 의료 캠퍼스로 조성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입찰에 참여한 11개 회사 가운데 국내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했다. 이후 일본·중국 건설사를 포함한 4개 회사와 최종 경쟁을 벌였다.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설계 완성도와 시공 리스크 관리 방안, 병원공사 수행 실적 등 기술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 정부가 설계부터 건축까지 전 공정을 일괄 발주하는 첫 프로젝트다. 병원 건축은 설비시설과 동선, 진동 및 소음 차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공해야 하는 고난도 분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싱가포르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병원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가격이 아닌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특히 대형 병원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된 만큼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우드랜드 종합병원과 뉴케이케이병원, 탄톡생병원 등을 준공했다. 현재 알렉산드라병원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래플스시티, W호텔, 그랜드하얏트호텔 등도 시공했다.

쌍용건설은 2022년 12월 글로벌세아그룹에 편입됐다. 2023년 이후 두바이에서 6건, 1조4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22년 33위에서 2026년 19위로 14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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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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