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빗팩토리 GA 자회사, 지난달 '수수료 정찰제' 캠페인
설계사가 어떤 상품 팔아도 동일한 보상…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강조

대형 GA(보험대리점)의 수수료 공개 의무가 시행되면서 해빗팩토리의 정규직 설계사 전략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보험 설계사 전원을 정규직으로 운영해왔는데 최근부터 '수수료 정찰제'라는 개념을 앞세워 자사의 강점을 더 부각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 전문 핀테크 해빗팩토리의 GA 자회사 시그널파이낸셜랩은 지난달부터 '수수료 정찰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자사의 보험 설계사가 어떤 상품을 팔아도 같은 수수료를 받아 간다는 컨셉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시그널파이낸셜랩은 GA 업계에서 유일하게 정규직 설계사 모델을 갖췄다. 소속 설계사는 기본급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다. 설계사가 어떤 보험 상품을 팔아도 수수료의 차이가 보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시그널파이낸셜랩도 공식 채용 페이지에서 보험사마다 지급하는 수수료가 다르지만 그 차이를 직원 급여에 반영하지 않고 회사가 감당한다고 강조한다.
해빗팩토리는 본래부터 '정규직 설계사' 운영을 강조해왔지만 '수수료 정찰제'라는 단어를 꺼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두 표현은 같은 의미이지만 더 와닿는 표현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대형 GA의 판매 수수료 의무 공개가 시행되면서 해빗팩토리의 전략은 더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부터 설계사 500명 이상 대형 GA는 보험 상품의 판매수수료 등급과 순위, 추천 사유 등을 고객에게 추가로 설명해야 한다. 등급은 유사상품군 평균과 비교한 5단계, 순위는 비교 대상 중 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1순위로 표시한다. 소비자는 설계사가 권하는 상품의 수수료 수준을 알 수 있기에 '왜 이 상품을 추천하는지'도 따져볼 수 있다.
소비자가 기존에는 몰랐던 판매 수수료 존재를 알게 된다는 점에서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수수료 수준을 알아도 설계사가 높은 보상을 주는 보험 상품을 권할 유인은 여전히 남는다. 보험 상품 추천에서 이해 상충을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는 게 해빗팩토리의 문제의식이다.
소비자가 수수료 차이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설계사 보상이 상품 종류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시그널파이낸셜랩의 강점은 더 쉽게 와닿게 된다. 결국 회사는 수수료 정찰제로 보험 상품 판매의 이해 상충을 구조적으로 줄였다는 걸 고객에게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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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제도는 소속 설계사에게 안정적인 급여를 보장해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시그널파이낸셜랩의 설계사 연봉 상한은 1억원을 조금 넘는다. 이보다 더 높은 보수를 원한다며 설계사가 퇴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많은 설계사가 안정적인 급여를 다달이 받는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수수료 정찰제는)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캠페인"이라며 "보험료나 보장 내용은 상품마다 다를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추천하는 사람의 보상이 고객의 상품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