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가 군 복무 청년의 금융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기관장이 직접 부대를 찾는 특강과 부대 내 교육을 병행하면서 올해에만 6만명에 가까운 장병이 금융 지식을 습득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복위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각지 부대를 찾아 군 장병 5만9000명에게 신용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신용관리 기본 원칙과 올바른 대출 이용법, 불법사금융·금융사기 예방법 등을 다뤘다. 사회 진출을 앞둔 장병들이 신용과 대출의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 나아가 군 장병들이 복무 중 익힌 신용관리 방법을 전역 이후 금융 생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서민금융진흥원장을 겸임하는 김은경 신복위 위원장이 올해 초 취임 이후 육군과 공군 부대를 여러 차례 방문해 직접 'CEO 특강'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신용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회생활의 출발선을 결정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연체가 신용에 미치는 영향과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직접 설명했다.
부대 내부의 자체 금융 교육도 강화했다. 신복위는 금융위원회와 국방부가 공동 주최한 '장병금융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여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워크숍에서는 군 내 금융 교육을 담당하는 재정담당자를 대상으로 채무조정 제도 등 채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미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장병을 위해서는 일대일 질의 게시판을 운영한다. 장병 개개인의 소득과 채무 상황을 살펴 신복위 채무조정 제도 등 상황에 맞는 해결 방안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부대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장병도 온라인으로 채무 관련 질문을 하고 필요한 지원을 확인할 수 있다. 신복위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된 '군 복무자 전용 질의응답'을 이용하면 된다. 금융 교육으로 채무 문제를 예방하면서 상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병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군 복무 기간에 익힌 올바른 금융 습관은 전역 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가장 든든한 밑천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 장병들이 빚 걱정 없이 복무에 전념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 생활 주기를 고려한 군 장병 맞춤형 금융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