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디노랩 '첫 IPO' 결실 맺나…1기 출신 기업, 상장 가시화

우리금융 디노랩 '첫 IPO' 결실 맺나…1기 출신 기업, 상장 가시화

최태범 기자
2026.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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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귀선 위밋모빌리티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강귀선 위밋모빌리티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AI(인공지능) 기반 물류 솔루션 기업 위밋모빌리티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계획대로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우리금융그룹의 초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이 배출한 첫 IPO(기업공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스타트업 발굴과 사업 협력, 투자 연계를 넘어 자본시장 진입까지 지원한다는 우리금융의 '성장 사다리' 전략이 IPO 영역에서 첫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2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위밋모빌리티는 2020년 5월 디노랩 통합 1기에 선발됐다. 디노랩은 '작은 스타트업이 큰 공룡(Dinosaur)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를 담은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디노랩은 현재까지 235개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508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연계했다. 서울을 비롯해 경남과 충북, 부산, 전북 등에서 지역 거점을 운영하며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투자 기회를 지역으로 확대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모임 앱에서 'AI 물류 운영체제' 기업으로

2018년 설립된 위밋모빌리티는 처음에는 위치 기반 모임 서비스 '위밋플레이스'를 운영했다. 여러 사람이 만날 때 이동시간을 고려해 최적의 중간 지점을 찾아주는 기술이 출발점이었다.

이 기술을 물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2022년 물류 최적화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법인명도 위밋플레이스에서 위밋모빌리티로 변경했다.

대표 솔루션인 '루티'는 주문과 차량, 배송지, 도로 상황 등 다양한 변수를 AI로 분석해 차량별 배차와 배송 순서, 이동 경로를 자동 설계한다. 수백~수천건의 배송 주문이 들어오면 운행시간과 이동거리, 투입 차량 수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물류 운영 방안을 제시해 준다.

위밋모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도 빠르게 확장했다. 미들마일 운송관리 솔루션 '루티 프로', 콜드체인 관제 솔루션 '루티 콜드아이',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운송관리시스템(TMS)을 결합한 '루티 원'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최근에는 입고와 주문, 출고, 배차, 관제, 정산 등 물류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AI 물류 운영체제(OS)'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차량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작업자 등 물류 현장의 다양한 이동 주체를 AI가 통합 관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디노랩 이후에도 우리금융과 관계, 15억 투자유치

/사진=위밋모빌리티
/사진=위밋모빌리티

위밋모빌리티는 디노랩 통합 1기, 이른바 '전국 1기'에 선발된 이후에도 우리금융과 관계를 이어왔다. 우리금융은 2024년 디노랩 전용 펀드 등을 통해 위밋모빌리티에 1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같은 해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1 투자도 마무리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기술 경쟁력의 척도인 기술신용평가(TCB)에서 최상위권 등급도 받았다.

위밋모빌리티는 NICE평가정보가 실시한 TCB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TI-2' 등급을 획득했다. TCB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시장성과 사업성을 종합 분석해 10개 등급으로 분류하는 제도로, TI-2는 전체 등급 중 두 번째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밋모빌리티는 최근 IPO 대표 주관사를 삼성증권(81,800원 ▲3,500 +4.47%)에서 대신증권(23,100원 ▲400 +1.76%)으로 변경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내년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위밋모빌리티의 IPO는 우리금융의 디노랩이 단순히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넘어, 기업의 성장과 자본시장 진출까지 뒷받침하는 육성 체계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노랩 출신 기업의 첫 IPO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네트워크와 투자 역량을 활용해 스타트업 발굴부터 계열사 협업, 투자와 스케일업, 자본시장 진입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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