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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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시도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유조선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유조선 5척을 공격해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들은 이란 혁명수비대 소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에 따르면 이란은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로 미 해군 함정 공격을 시도했다. 공격 대상이 된 미군 함정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미군은 인명 피해가 없었으며 해당 함정이 현재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5일에도 이란의 미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에 대한 공격 시도에 대응해 이란산 원유 운반선 3척을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성명을 인용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부두 인근에 있는 모든 유조선 승무원들은 "부두에 있든 정박 중이든 관계없이 즉시 선박을 버리고 대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자금줄과 물류망을 차단하기 위한 '경제적 왕따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민간 항공사 27곳을 포함해 개인과 업체, 기관 등 36곳을 겨냥한 무더기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에 남은 항공사 전부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며 "이란 정권이 무기, 인력, 불법 화물을 수송하는 데 이용하는 항공 부문을 지원한 36개 대상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이란의 민간 항공사 27곳 외에 2019년부터 미국 제재를 받아온 이란 최대 항공사인 마한항공을 조력한 제3국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마한항공이 아랍에미리트(UAE)나 튀르키예 등을 우회해 보잉 B-777 항공기를 인수하도록 중개하거나 마한항공에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업체다. OFAC는 "이란 민간 항공사 27곳은 오랫동안 이란 정권의 지역 불안정화 활동을 지원해왔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마한항공처럼 겉만 민간항공사인 업체를 이용해 무기를 조달하고 인력을 수송해왔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함께 미국-이란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가 중국을 포함해 다른 국제 파트너들과 교착에 빠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를 위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및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현재 대표단은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카타르 외무부가 소셜미디어(SNS) X에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알타니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인사는 또 최근 중동 정세 관련 긴장 완화 및 지역의 안보·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 항행의 안전과 자유 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알파니 총리는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역내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는 포괄적 합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이란 전쟁 참여를 압박하는 가운데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다른 국가의 역할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동맹·우방 국가에 이란을 겨냥한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라이트 장관은 6일(현지시간) CNN·폭스뉴스 등 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고, 이를 위해선 미군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미군의 선박 지원 작전이 '뉴노멀'(새로운 일상)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렇다"며 "앞으로는 다른 나라들도 (미국의) 이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세계 무역은 중요하며 이것이 미국만의 책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이란이 태도를 바꾸거나 정권을 교체할 때까지는 우리가 (이란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트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중동 이외 국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지원 작전 참여를 촉구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검토 중인 한국을 향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은 한국어로 된 성명을 SNS(소셜미디어) X에 공개하며 호르무즈 해협 파병 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X에 "이란과 한국의 관계는 64년 이상의 역사가 있다. 양국 관계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이란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적었다. 이어 "현재 이란 국민은 미국의 공격적인 행위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고, 여성과 아동을 겨냥한 미국의 전쟁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주둔하거나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침략 가해자(미국)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주권적이고 책임 있는 정부라면 누구도 미국의 압력과 협박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에 대한 공격적이고 흉악한 행위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에 일본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본도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데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한국이 파병을 결정하면 가장 큰 압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7일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른 해외 파견의 법적 제약을 강조하면서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지역의 기뢰 제거 작업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일본은 1991년 걸프전 휴전 이후 페르시아만에서 기뢰 제거 임무를 수행한 전례가 있다. 앞서 지난 3월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의 '적극적 공헌'을 요구했을 때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즉답을 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의 파병 검토설이 알려지자 "일본과 한국이 처한 환경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일본은 헌법 9조를 근거로 '해외 파병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타국군 후방 지원을 규정한 안보관련법, 자위대법에 따른 해상경비행동 등과의 정합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현행법의 제약 속에서는 문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앞으로 반년 넘게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은 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끔찍한 교착상태에 빠졌고 종전을 위한 선택지가 거의 없다는 건 자명하다"며 "향후 6개월 동안 사태 해결 없이 전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2011~2013년 미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역임했다. 그는 최근 미 국방부 내부의 혼란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국방부와 지휘체계에 엄청난 혼란이 빚어져 책임자가 아무도 없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미 장병들이 전장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란이든 다른 적국이든 지금의 미국을 바라보며 나라를 수호할 실질적 군사 역량을 발휘하는 면에서 약점을 포착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 군함이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전날 "항공우주군이 이란 선박을 방해하고, 해상 봉쇄에 가담한 미군의 항공모함과 구축함 1척을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며 "두 군함은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보았고, 추가 공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전 지역을 벗어나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간 거짓된 오만과 허황한 주장으로 중동에서 위세를 부리던 침략자는 오늘 피격을 공식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적의 전략적 패배를 입증하는 살아있는 증거이자 혁명수비대의 공세적 전력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위가 계속될 경우 미국 정권은 이란 이슬람공화국 군대의 가혹한 보복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모습으로 굳건히 서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미 군함 2척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하자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미국 관련 선박을 공격하며 맞보복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군함과 상선을 직접 타격하는 수준으로 격화하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의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3척과 다른 해역의 미국 관련 선박 3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앞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려는 야만적이고 절박한 시도의 하나로 이란 이슬람공화국 소속 유조선 3척을 공격해 피해를 줬다"며 "꾸란(이슬람 경전)의 '누구든지 너를 공격하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라'는 구절을 따라 조처했다"고 주장했다. IRGC는 또 "이번 작전을 계기로 페르시아만과 인근 해역에 있는 모든 선박에 강력한 경고를 발령한다"며 "미군에 속아 미허가 항로를 통과하려 할 경우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5일(현지시간) 미 항공모함 등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연안에 있는 유조선 3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 항공모함 1척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1척이 이란으로부터 수차례 공격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회피했다"며 "해당 공격이 실패한 뒤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 연안에 있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원유 운반선 다우니호와 자스크 인근의 스타크1호를 영구적인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또 "오만만에서 원유를 싣지 않은 유조선 카일로호도 완전히 파괴했다"며 "승무원들에게 유조선을 버리라고 지시한 뒤 여러 차례 타격해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 유조선들이 IRGC와 이란의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해왔다"고 부연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IRGC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미국 선박 2척을 공격하면 우리는 3척을 타격해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대한민국이 지원하길 바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의 '자산 배치'를 기다린다고 발언했다. 이란 측도 한국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압박 사안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넓혔다. ━"한국 천궁-Ⅱ, 우크라에 매각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크 티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의 글을 공유했다. 티센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구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수 성향 인사로 꼽힌다. 티센은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자체 생산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이 칼럼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의 재고 물량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센은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공급 부족을 해결하려면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M-SAM II(천궁-Ⅱ)를 한국 정부가 자국 비축분에서 우크라이나로 매각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압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중동 지역 파병 관련, 한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뉴스1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란 파병과 관련해 한국과 논의가 진행 중이냐'는 이 매체 질의에 "한국은 중동 석유의 가장 큰 수입국 중 하나"라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이 지역에 자원을 배치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압박 발언에 이어 미 정부도 한국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단 군사 면에서 자원 배치(deploy resources)가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한미가 조율할지 관건으로 보인다. '자원 배치'는 광범위한 안보 협력, 실제 파병과 같은 군사 자산 배치, 단순한 물자 지원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정부와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 기여는 군사적 기여를 포함하고 여기엔 전투·비전투 참여 모두 포함된다"며 "'파병'하면 전투로 직결시키거나 대규모 병력으로 보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