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 중복상장 우려...SK하이닉스 "자체 자금 활용 등 다양한 방안 검토"

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IPO(기업공개) 가능성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며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최우선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솔리다임의 상장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주가치 훼손 등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SK하이닉스(1,804,000원 ▲28,000 +1.58%)는 1일 자체 뉴스룸에서 미국 솔리다임 IPO 가능성에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어떤 방안이든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근 솔리다임이 미국 자본시장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들어갔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솔리다임 상장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규율의 적용 기준을 공식 질의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출범했다. 현재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eSSD(기업용 SSD)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시장과 사업 환경을 고려해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솔리다임과 관련한 자본 활용 방안은 회사 전체의 투자계획, 재무상황과 자본배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현재 재무 여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금이 있다는 사실이 곧 모든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서버용 D램, eSSD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의 투자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원을 배분하고 있다"며 "투자재원의 조달 방식은 특정 사업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투자계획과 자본 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특히 메모리는 업황 사이클과 투자 시점이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본집약 산업"이라며 "내부 자금과 외부 자본 등 투자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는 시장 상황과 투자 시점, 회사의 재무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외부 자본 활용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SK하이닉스는 "판단 기준은 분명하다"며 "외부 자본을 활용하는 방안은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과 비교해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충분히 살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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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아울러 기존 주주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한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