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SEP 2026] LG전자
LG그룹이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SMART ENERGY PLUS·SEP) 2026'에서 화석연료 중심의 냉난방을 대체할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을 선보인다. 히트펌프는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주변의 열을 흡수·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고효율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냉난방과 온수 공급을 전기화하는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국내 보급사업 성과와 한국형 공동주택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SEP 2026'은 이달 28~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LG그룹은 LG전자의 고효율 일체형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를 전시키로 했다. 공기 중의 열을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콘셉트다.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에너지 비용을 약 40~60%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설치 편의성도 특징이다. 실외기와 주요 시스템 구성 요소를 하나로 통합해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온수 배관을 활용할 수 있다. 핵심 수배관 부품도 제품 내부에 내장해 설치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시공 품질의 편차를 최소화했다.
LG전자는 이러한 히트펌프 기술을 앞세워 국내 보급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따라 추진되는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 전체 2460가구 중 877가구를 담당하며 종합 1위 사업자에 올랐다. 전체 물량의 35.6%로 참여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이 사업은 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단독·연립주택의 LPG·등유 보일러를 공기열 히트펌프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히트펌프의 적용 범위는 공동주택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개발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주택 냉·난방 전기화 및 P2H(Power to Heat)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귀포시 신효아파트 12세대에 히트펌프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12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실제 거주 환경에서 운영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기존 보일러와 가스배관을 히트펌프로 대체하는 '보일러 없는 아파트'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세대에 설치하는 히트펌프가 냉방과 바닥 난방을 담당하고 건물 공용부의 중앙급탕용 히트펌프와 대용량 급탕탱크가 온수를 공급한다. LG전자는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공임대주택과 기존 아파트 리모델링, 신축 단지 등에 적용할 한국형 공동주택 전기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해외에서도 히트펌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네덜란드와 독일,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주택단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02인 R290 냉매를 적용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등 제품군을 갖췄으며 한국과 미국, 노르웨이, 중국에서 한랭지 난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896명 읽는 중
올해 'SEP 2026'은 'AI 시대의 에너지 대전환'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열린다. LG그룹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일렉트릭, 현대로템, 유니슨 등이 부스를 마련해 에너지 확보 전략을 소개한다. 현대차와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폴스타의 전기차·수소차 전략도 살펴볼 수 있다. 육군과 서울시,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기관도 전시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