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용접 전시회 참가…"자동화 솔루션 제공해 고객 확대"

HD현대(137,800원 ▼4,700 -3.3%)로보틱스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용접 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조선소에 로봇 용접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현지 조선·제조업계의 인력난과 생산성 문제를 겨냥해 고객사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21~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용접·절단·금속가공 전문 전시회 '팹텍(FABTECH) 2026'에 참가했다. AI 기반 용접 자동화 기술과 조선소에 특화한 로봇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사에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CAD 데이터를 토대로 용접 경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보정하는 '아크팩(ArcPak)'이다. '아크리프트 고·슬라이드(ArcLift GO·SLIDE)'는 협소한 공간에서도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한 협동로봇 용접 솔루션이다. AI가 용접 품질을 실시간 분석해 작업 조건을 스스로 보정하는 '아크어댑트 아이큐(ArcAdapt IQ)'와 올해 출시한 HDC 협동로봇도 전시한다.
HD현대로보틱스는 올해 미국 조선소에 로봇 용접 솔루션을 공급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첫발을 뗐다. 아크리프트 고와 아크리프트 슬라이드는 국내 조선소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미국 조선업체 슈에스트그룹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가 북미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미국 조선업의 생산능력 확대 움직임이 있다. 미국이 자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숙련 용접공을 비롯한 생산 인력 부족은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걸림돌로 꼽힌다. 특히 용접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작업량이 많고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좌우되는 핵심 공정이다. 생산능력 확대가 본격화할수록 로봇을 활용한 용접 자동화 수요도 커질 것으로 HD현대로보틱스가 기대하는 이유다.
HD현대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를 두고 있다는 점은 차별화 요소다. 자동차 공장과 달리 조선소는 선종과 설계에 따라 작업 대상과 환경이 수시로 달라져 로봇 자동화 난도가 높다. HD현대로보틱스는 그룹 조선사들이 쌓아온 선박 건조 및 생산 공정 경험에 로봇 기술을 결합해 조선 현장에 특화한 자동화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룹 차원의 미국 조선시장 공략과도 맞물린다. HD현대그룹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중심으로 미국 조선업계와 협력을 확대 중이다. 그룹의 미국 조선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 HD현대로보틱스의 용접 자동화 솔루션 역시 양국의 협력을 뒷받침하는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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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 2026'에선 '지능형 양팔로봇'을 공개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현지 조선·제조업계의 인력난과 생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하고 북미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