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가 수수료로 나간다"…'플랫폼 비용'에 허리 휘는 中企

"매출 20%가 수수료로 나간다"…'플랫폼 비용'에 허리 휘는 中企

이병권 기자
2026.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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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거래비용 수준 추이 2025년 2026년 조사 비교 그래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총 거래비용 수준 추이 2025년 2026년 조사 비교 그래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온라인플랫폼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이 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월 매출의 20% 이상을 플랫폼에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을 통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거래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입점업체가 플랫폼에 지급하는 총 거래비용은 월평균 매출액의 21.7%로 조사됐다. 개별업체 기준 부담률이 40%를 넘는 곳도 있었다.

플랫폼별로 배달앱 입점업체의 부담이 가장 컸다. 배달앱 입점업체가 지급하는 비용은 월평균 매출의 26.2%로 온라인쇼핑몰(20.6%), 숙박앱(18.3%)보다 높았다. 배달앱 입점업체 가운데 21~30%를 지급한다는 응답이 35.1%, 31% 이상이라는 응답도 25.7%였다.

비용이 늘어나는 동안 중소기업의 플랫폼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의 53.7%는 전체 매출을 주거래 온라인쇼핑몰에서 올린다고 답했다. 특히 연매출 5억원 미만 업체에서는 이 비율이 65.6%까지 올라갔다.

배달앱 입점업체는 전체 매출의 평균 48.5%를 배달앱에서 올렸다. 배달앱을 통한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는 업체도 46.6%였다. 숙박앱 입점업체는 62.8%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숙박앱에서 올렸고 이 가운데 38.4%는 매출의 75~100% 미만을 숙박앱에 의존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차등 수수료제의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선 49.4%가 '변화 없음', 35.4%가 '도움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인하해도 여전히 중개수수료가 높기 때문'이 35.5%로 가장 많았다. 총수수료 상한제 체계 도입에 대해서는 '필요하다'(51.1%)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플랫폼과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온라인쇼핑몰 17.8%, 배달앱 14.0%, 숙박앱 9.2%였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상품의 부당한 반품', 배달앱에서는 '소비자 응대·배상 책임 회피', 숙박앱에서는 '불필요한 광고·부가서비스 가입 강요'가 주요 사례로 꼽혔다.

입점업체들은 거래비용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내놨다. 상생협력 확대를 희망하는 분야로 '중개수수료율 인하'를 꼽은 비율은 온라인쇼핑몰 48.0%, 배달앱 47.1%, 숙박앱 61.2%였다. 광고비와 결제수수료 등 거래비용 인하도 각각 57.7%, 58.3%, 84.8%로 가장 많이 꼽혔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입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 수수료·광고비 등 비용은 갈수록 커지고 불공정거래도 여전하다"며 "거래조건 협의에 대한 입점업체의 자율성이 인정되는 수평적 구조를 세우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18일부터 7월3일까지 온라인플랫폼 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 125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 650곳, 배달앱 350곳, 숙박앱 250곳이 조사에 참여했다. 온라인쇼핑몰은 쿠팡·네이버·무신사·G마켓·11번가·SSG닷컴·롯데온 등을, 배달앱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을, 숙박앱은 야놀자·여기어때 등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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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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