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Art on Art, 쉼' 전시회

#.연분홍색 안마의자 옆면에 장미와 하얀 꽃들이 활짝 피었다. 바로 옆 빨간색 안마의자에는 얼룩말·사자·하마 등 동물들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장 벽면에는 저마다 다른 그림이 그려진 안마의자 커버들이 미술 작품처럼 걸려 있었다. 마사지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가 작가들의 손을 거쳐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한 모습이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샵갤러리 4층에서 열린 세라젬의 'Art on Art, 쉼' 전시 현장을 찾았다. 세라젬은 국내 작가 10명과 협업해 안마의자 '파우제 M8 Fit'의 사이드 커버를 캔버스로 활용한 작품들과 그림 작품들을 함께 공개했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쉼'을 재해석해 예술적 감각을 더했다.

세라젬의 이번 전시는 안마의자를 개인의 취향과 공간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인테리어 제품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파우제 M8 Fit은 사이드 커버의 색상과 패턴·소재를 원하는대로 선택해 집안 분위기에 맞게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라젬은 이러한 디자인 특성을 알리기 위해 작가들에게 안마의자 커버를 새로운 '캔버스'로 제공했고 작가들은 그 위에 취향을 그려냈다.
윤미나 세라젬 고객경험혁신부문 전무는 "건강해지는 기술력에도 자신 있지만 고객들이 집에서 제품을 더 자주 접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가구처럼 자연스럽게 놓일 수 있는 제품이 되려면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 예술이 우리집 거실과 안방 등 일상 공간으로 들어오는 새로움을 드리고자 이번 전시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예술 협업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세라젬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협업에 참여한 작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품 제작 과정을 직접 공개하면서 기존 고객층과 달리 신진 작가들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과 예술에 대한 고관여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윤 전무는 "우리가 제일 듣고 싶은 말인 '세라젬 제품이 예쁘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전했다.

예술 협업 제품은 실제 판매 등 상품화로도 이어졌다. 서호성 작가와 함께 지난 4월 '파우제 M8 Fit 아트 에디션-시크릿 가든'을 200개 한정으로 판매했다. 현대백화점 팝업 행사 당시 예술 협업 제품의 판매가 활발했고 구매 고객의 연령대 또한 기존보다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세라젬의 설명이다.
서 작가는 이번에도 세라젬과 인연을 이어갔다. 서 작가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일반 캔버스와 달리 사이드 커버는 곡면이 있고 가로와 세로의 수평이 다르다보니 일반 캔버스와는 분명 작업 환경이 다르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평소 치유, 위로, 희망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기 때문에 세라젬이 추구하는 휴식의 가치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서 작가는 가족과 반려동물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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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은 앞으로도 예술 협업을 통해 '제품을 작품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 전무는 "이번에 전시한 예술 작품을 그대로 양산할 수는 없겠지만 상품화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안마의자 기술이 평준화되고 있는 만큼 이젠 고객에게 다른 역할, 다른 가치를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