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언더조직' 등 각종 의혹에 말을 아끼는 상황에서 반복되는 출근길 취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성평등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용 후보자가 오늘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용 후보자는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대신 자택에 머물며 국회가 요청한 자료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사무실 출근을 시작한 뒤 재택 근무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후보자가 전날 밤 준비단에 자택에서 청문회 자료를 집중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거취와 관련된 의미는 아니며 내일 사무실 출근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용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용 후보자 부부는 과거 노동당 언더조직에서 활동하며 성차별 문화를 묵인했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근길 취재가 부담으로 작용해 재택 근무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간 출근길에서 용 후보자는 취재진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을 때마다 "인사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전날 출근길에서도 의원직 겸직 문제와 언더조직 성차별 지침 묵인 의혹, 가족 정당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인사청문요청서의 법정 처리 시한은 오는 22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