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정부혁신 왕중왕전' 후보 올라

27년간 방치됐던 초등학교 앞 위험한 통학로가 경기 수원특례시 베테랑 공무원의 발로 뛰는 현장 행정으로 2개월 만에 탈바꿈했다. 이 사례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우수사례 후보에 올랐다.
19일 시에 따르면 영일초등학교 앞 이면도로는 1998년 택지개발 이후 제대로 된 인도가 없어 학생과 차량이 뒤엉키는 아찔한 상황이 반복됐다. 실제 보행 공간 폭이 0.5m에 불과해 학부모들의 개선 요구가 빗발쳤으나 장기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전환점은 지난해 시가 운영한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에 접수된 한 건의 민원이었다. 즉각 현장에 투입된 새빛민원실 소속 베테랑 팀장들은 관행적인 "안 된다"는 답변 대신 대안 모색에 나섰다.
여러 차례 현장을 찾아 차량과 학생의 동선을 분석한 이들은 관계 부서와 머리를 맞댔다. 도로 구조 및 시설 기준에 따른 차로 최소 폭과 보도 유효 폭 등을 재검토해 차선폭을 조정하고, 보행 공간을 1.75m 이상으로 늘리는 최적안을 도출했다. 이어 노면 재포장과 시선 유도봉 설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며 27년 묵은 민원을 단 두 달 만에 해결했다.
이러한 적극행정 사례는 행정안전부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에 출품돼 우수사례 후보로 선정됐다. 정책 과정과 현장 영상은 대국민 소통 플랫폼인 '소통혁신24'에 공개됐다. 국민 누구나 접속해 시청할 수 있으며, 댓글로 추가 개선 아이디어나 궁금한 점을 남기면 정책 담당자가 직접 답변한다. 우수 의견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장의 작은 혁신과 소통이 모여 국민 일상을 크게 바꾼다"면서 "단순히 완성된 정책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소통혁신24를 통해 국민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