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서대문을에 신청 '0명'…TK·PK 등 한나라당 텃밭 기피
통합민주당이 18대 총선 공천 접수를 마감한 결과 72곳 지역구에 신청자가 없었다. 전국 243개 지역구 중 30%다.
민주당의 공천 미신청 지역은 대부분 한나라당 텃밭과 겹친다. 이들 지역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사실상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도권에선 서울 서초와 강남,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 대한 공천 신청이 극히 저조했다. 경기 성남의 분당 갑·을도 텅 비었다. 참여정부 시절 이른바 부동산 버블의 핵심 지역들이 모두 기피 지역이 된 셈이다.
울산은 아예 전멸이다. 6곳 지역구 가운데 단 1곳도 신청자가 없었다. 부산은 18곳 가운데 15곳, 대구는 12곳 가운데 11곳이 미신청 지역이 됐다. 경남·북도 대동소이하다.
◇"나경원 붙어보자" "정두언 피해라"= 서울에서 눈에 띄는 곳은 송파 병과 서대문 을이다.
서초 갑을, 강남 갑을, 송파 갑을병 등 7곳을 모두 합해도 신청자는 8명에 불과하지만 이 가운데 송파병 희망자는 이근식 의원 등 5명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출마하는 곳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거물과 붙어 유명세를 타보려는 전략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반대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대문 을엔 신청자가 없었다.
서울 성동을에선 임종석 의원과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이, 광진을에선 김형주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이 각각 맞붙는다. 도봉갑에선 유인태 의원과 설훈 전 의원이, 영등포갑에선 비례대표인 김영대·김영주 의원이 지역구 입성을 노린다.
최대 격전지는 11명이 몰린 광주 북갑이다. 강기정 의원, 김동신 전 국방장관, 김재두 부대변인, 송두영 전 한국일보 기자, 이만영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몰렸다.
충남 논산계룡금산도 관심이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와 이인제 의원, 여성 장군 출신 양승숙씨가 3각 대결을 펼친다.
◇孫·鄭·姜 접수 안해..'철새' 처리는= 손학규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강금실 최고위원 등 이른바 '빅3'는 신청하지 않았다. 이들은 3월께 전략 공천을 통해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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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고문의 아들 호준씨는 서울 중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을 떠났다가 돌아온 인물도 눈에 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 정근모 후보를 지원했던 김선미 의원(경기 안성)과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김영환 전 과기부장관(안산 상록갑)이다.
강운태 전 의원(광주 남구) 임홍채(광주 서구을) 예비후보도 이런 경우다. 이들은 엄밀히 말해 공천 접수가 '보류'된 상태. 당에선 복당 심사 등 절차를 밟아 최종 접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