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김무성 "상도동·동계동계 포함한 민추협 창립멤버 장례위원으로 명단 넘겨"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24일에도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김덕룡 전 의원, 박주선 무소속 의원, 권순일 대법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유족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은 총 600명이다. 전날까지 포함해 1만 3200명 이상의 조문객이 장례식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1990년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이 '3당 합당'을 선언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노선을 달리 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만드는 데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는 탁월한 보물을 세운 분이다"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로 성숙했을 때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빚을 갚는 것"이라고 말했다.
'3당 합당' 이후 이기택 총재 쪽에 섰던 이철 전 의원도 조문을 마친 뒤 "저희가 70·80년대에 YS, DJ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을 때 (두 분에게) 더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는데 지나고 보니 과욕이었다"며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못할 큰 인물이었다. 살아 생전에 잘 모시지 못한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슬퍼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역시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금융실명제 등 선진 제도를 도입한 훌륭한 지도자였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행정자치부가 이날 중으로 발표할 김 전 대통령 장례위원회는 YS·DJ의 가신그룹인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를 아우른 통합 장례위로 구성된다. 정치적으로 대립 관계였던 두 그룹의 모태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창립 멤버를 장례위원으로 모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민추협은 YS와 DJ가 1984년 전두환정권에 반대하며 민주화운동을 이끌기 위해 함께 만든 단체로, 두 사람이 1987년 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갈라지기 전까지 민주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사흘째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행정자치부에 장례위원으로) 우리가 요구할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 명단을 다 넘겨줬다"며 "주로 민추협 창립 멤버들로 상도동, 동교동계를 포함한 삼백 몇십 명의 명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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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상도동계 일각에서는 DJ 서거 당시 상당수 민추협 소속 상도동계 인사가 배제됐다며 동교동계 인사를 빼자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대표가 고인의 유언인 '화합'과 '통합'을 이야기하며 '함께 해야 한다'고 제안해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등 민추협 출신의 동교동계 인사들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