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종합)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8/2025082615501810466_1.jpg)
돌발 변수도, 의견 충돌도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회담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합의문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회담이었다"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현대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우리 측이 먼저 국방비(국방예산) 증액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농축산물 개방 요구 등 추가 청구서가 날아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후속 협상을 위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알려진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간 핫라인도 가동된다. 한미 대통령 비서실장 간 핫라인 구축은 사상 처음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개·소인수회담 겸 언론 질의응답, 비공개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까지 포함해 총 2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당초 예정보다 20분 길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국방비 증액 계획을 주도적으로 거론했다. 동맹 현대화의 방향에 대해서도 두 정상이 공감대를 이뤘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측의 반응도 좋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 등을 포함한 동맹 현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측은 AI(인공지능), 반도체, 양자, 원자력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국방역량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한미 간 첨단 방산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2025.08.26.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8/2025082615501810466_2.jpg)
통상 분야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지난달 큰 틀에서 원칙적으로 타결한 무역 합의를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문제도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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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 7월30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MOU(양해각서) 체결 등을 위해 문구 등을 두고 협의를 해나가는 중"이라며 "한미 정상 간에 합의가 한번 더 확인됐고 안정화됐기 때문에 MOU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측의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합의문이 나오지 않은데 대해 외교가는 '트럼프 시대의 뉴노멀'이라고 해석했다. 강훈식 실장은 "과거와 같이 한 회담이 끝난다고 해서 다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된 협상 과정 속에 있다"고 말했다.
향후 협상을 조율하기 위해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강 실장와 와일스 실장은 핫라인을 가동키로 했다. 비서실장으론 이례적으로 해외 일정에 동행한 강 실장은 "지난 (한미) 통상 협상 후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문제 논의를 위해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비서실장 간 채널을 통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