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지도부 총사퇴…이준석 "자강·쇄신 설득 못한 내 책임"

개혁신당 지도부 총사퇴…이준석 "자강·쇄신 설득 못한 내 책임"

정경훈 기자
2026.08.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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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지방선거 참패·정이한 사건 등 책임지고 물러나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8.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8.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개혁신당의 '이준석 2기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패배와 '정이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 개혁신당은 새 리더십으로 개혁 보수의 독자 노선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보수 재편 흐름 속에서 존재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월 임기를 시작한지 1년여 만이다. 이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정철·김성열 최고위원이 모두 물러난다. 천 원내대표는 당장 사퇴하지 않고 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사퇴 배경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 3개월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으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며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며 "정치의 시간은 누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3.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이 대표는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 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 뒤이어 당을 이끌어갈 분들께는 더 큰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총사퇴는 지방선거 참패, '정이한 사건'에 대한 반성의 의미에서 이뤄졌다.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전국에서 경기 화성시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후보가 '정치 테러 자작극'으로 구속기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대표는 지선 이후 쇄신을 추진했으나 당내에서 공감대를 얻지 못 하고 갈등이 부각되면서 결국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실시 등을 할 예정"이라며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신당이 되기 위해 절실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당헌당규에는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 규정은 없다. 대표 사퇴 등에 따른 궐위 시에는 잔여 임기에 따라 전당대회 득표순으로 직을 승계하거나 60일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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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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