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한미동맹의 유산, 美 평화봉사단의 발자취] ①

미국 평화봉사단의 한국 활동 경험과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 한미 간 민간·문화 교류를 이어가는 단체인 FoK(Friends of Korea, 프렌즈 오브 코리아)가 한미 협력 증진의 업적을 치하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상'을 수상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제10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시상식에서 FoK에 재단상을 수여했다. KF는 올해 미국 건국 250주년과 평화봉사단의 한국 파견 60주년을 맞아 평화봉사단원과 가족 30명을 지난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에 초청했다.
미국 평화봉사단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미국 정부의 해외 봉사기관이다. 한국에는 1966년부터 1981년까지 2000여 명의 단원이 파견돼 교육, 보건의료, 농업, 지역사회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특히 전후 한국의 재건과 발전에 힘을 보탰다.
FoK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 평화봉사단의 봉사활동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초청 대상은 한국에서 활동한 전 평화봉사단원과 풀브라이트 장학생 및 영어보조교사 프로그램 참가자 등으로 구성됐다. 평화봉사단의 한국인 동료·친구, 봉사단원의 가족 등도 행사를 함께 했다.
KF는 2008년 재단상을 제정해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고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 또는 단체의 공로를 기려왔다. FoK의 지속적인 한미 간 우호 증진 활동과 민간·문화교류를 이어가는 데 대한 업적을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번 상을 수여하게 됐다는 것이 KF의 설명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최근 부임한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영상축사를 했다. 스틸 대사는 "봉사단원들은 영어를 가르치고, 공중보건 분야에서 일했으며, 교육과 지역사회 개발을 지원했지만, 그들의 가장 큰 기여는 그들이 구축한 관계"라고 밝혔다. 특히 "봉사를 통해 구축된 관계는 양국 국민 간의 지속적인 우정이 됐다"며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지만, 그 토대는 봉사와 우정, 그리고 공유된 경험을 통해 세대를 거쳐 구축된 양국 국민 간의 연결"이라고 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틸 대사는 한국에서 태어나 성인이 된 후 미국에 이민한 인물이다. 자신의 출신을 되새기며, 평화봉사단의 한미 우호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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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현장에서 직접 재단상 수상을 축하했다. 윤 전 장관은 "평화봉사단의 봉사활동은 한국에게 단순한 개발 원조 프로그램을 넘어,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 있던 두 나라의 만남이었다"며 "당시에는 평범한 만남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해가 지나면서 이 만남은 양국 관계의 인간적 토대의 일부가 됐다"고 전했다.
송기도 KF 이사장은 "한미 관계의 굳건한 토대는 외교와 제도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서로의 삶과 공동체를 나누며 진정한 이해를 쌓아온 수많은 사람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졌다"며 "양국이 함께해 온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회원들의 헌신과 변함없는 애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