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조사 유출'에 쪼개진 與…계파갈등 재점화

'신천지 조사 유출'에 쪼개진 與…계파갈등 재점화

유재희 기자, 이승주 기자
2026.10.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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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조사 결과 유출을 놓고 여권 계파 간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제 정황을 공식 확인하며 당원 정비와 이중당적 방지 입법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는 비공개 조사 내용이 유출된 경위를 따져 물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14일 오전 유튜브 채널 '민주당TV' 민티07에 출연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조직적인 경선 개입 여부에 대해) 증언들은 있다"며 "사안이 복잡하고 정치적, 정무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 당내 토론이나 (추가) 검증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신천지 문제를 정조준하겠다는 거다.

다만 앞서 보도된 신천지의 당원 가입 규모 3만~5만명에 대해선 "검증할 수 있는 한 방법을 통해 추산한 것"이라며 "보도된 수치가 정확하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신천지 당내 개입 의혹은 김 대표가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처음 제기했다. 김 대표는 당시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야 한다"며 종교단체가 조직적으로 전당대회에 관여하는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했다. 전대 이후 친명(이재명)계 박선원 최고위원이 이끄는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는 관련 조사를 수행했고, 2주 전 그 결과를 지도부에 보고했다.

김 대표의 당원 정비 기조에 맞춘 입법도 본격화됐다. 당내 AI(인공지능) 전문가로 꼽히는 임문영 민주당 의원은 각 정당의 당원 명단을 암호화해 각 당의 당원 명부를 대조하는 '정당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 친청(친정청래)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조사 결과를 언론에 흘린 유출자를 즉각 찾아내 엄단하고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민수 최고위원 역시 "구두로 공유받은 내용은 가입 정황뿐이었다. 입당 시점은 물론 실제 신천지 교인인지를 교차 검증해 전대에서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듣지 못했다. 조직적 투표 역시 확인하지 못했다. 의혹만 들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대표 선거에서 김 대표와 경쟁했던 정청래 의원도 이번 의혹 제기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반명·분열주의·신천지가 당내에) 없다면 공작으로 당을 분열시킨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한다"며 "있는 대로 공개하고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 적당히 덮으려는 자가 범인이다. 내빼는 자, 물 흐리는 자가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이번 논란에 대해 대여 공세에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신천지 집단 입당과 관련해 우리 당에 수사기관이 나와 당원명부 압수수색까지 했다"며 "새로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이든 경찰도 민주당에도 동일한 잣대를 갖고 신속하게 (신천지) 입당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번 신천지의 집단적 전대 개입 논란이 국정감사 이후 여권 내 최대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의혹이 지속 공론화될 경우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 인선을 둘러싼 진보 진영 지지층 내 분열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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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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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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