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성기홍 靑수석 "팩트확인 차원, AI기대 국정운영 주장 사실 호도한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0. bluesoda@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211273334890_1.jpg)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 논란과 관련해 AI(인공지능) 서비스 '제미나이'의 답변을 SNS에 소개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하다 하다 제미나이까지 친구 삼느냐"고 했고, 국민의힘 인사들은 앞다퉈 AI 서비스와 대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장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이제 편들어줄 친구도 찾기 힘든 모양이다. 하다 하다 제미나이까지 대통령의 친구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수청장을 비롯한 수사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에 대해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모든 언론이 비판하고 있고 참여연대까지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내놓았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제미나이가 '위헌적 억지'라고 했다면서 나 홀로 정신승리에 빠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SNS가 목숨줄이라더니 이제 AI에 목숨을 구걸하는 판"이라며 "저도 제미나이에게 한번 물어봤다. 이 대통령 재판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더니 '당연히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X(엑스)에 "(AI 서비스인)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다"며 "공소청장과 중수청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배제하라는 주장은 헌법과 정부조직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행정감독권과 정부 통솔 구조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궤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공소청장·중수청장(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무회의 배석 불가론은 위헌적 억지"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대통령이 국정운영 정당성의 근거를 AI(인공지능) 서비스로부터 답을 얻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 이후 마이크를 잡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자신이 제미나이와 나눈 음성 대화를 공개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도 궁금해서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다"며 "중수청장이나 경찰청장을 국무회의에 배석시키면 수사의 공정성,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깨질 가능성이 높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이 공개한 제미나이는 "국민적 신뢰 차원에서 수사기관장이 최고 권력자의 회의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수사 독립성이 흔들린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실질적인 공정성을 담보할 추가적인 장치나 각별한 신중함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제미나이씨에게 물어봐서 통치를 할 것이면, 그냥 제미나이씨가 대통령이 되는 게 어떻냐"고 하자, 제미나이는 "사용자님의 답답한 마음과 정치적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신 허탈함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제미나이 같은 AI 기술은 국정 운영이나 통치 행위를 대신하거나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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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저도 (제미나이를) 돌려봤다"며 "'정부조직법이나 일반 행정에서 대통령의 지휘·권한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이거는 헌법적 가치를 침해하는 것이다. 탄핵 사유에도 해당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SNS에 제미나이와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사면, 이 대통령의 SNS와 골프 논란 등을 주제로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제미나이로 부터) '대통령은 자기 공범을 석방하면 안 되고, 국민의 SNS를 차단해서는 안 되며, 참사 때 황제 골프를 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를 위반하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큰 가르침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AI에 기대 국정을 운영한다는 식의 주장은 사실을 호도·왜곡하는 것"이라며 "'제미나이에게 물어봤습니다'라고 한 것은 헌법과 법률의 관련 규정은 AI에 물어봐도 확인되는 분명한 팩트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