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 기초의원 '10선'…무소속 이재갑 "아직 할 일 많다"
경북 안동에서 전국 최초로 기초의원 10선 기록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무소속 이재갑(72) 안동시의원 당선인이다. 5일 뉴시스와 뉴스1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안동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며 전국 최초 기초의원 10선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번 당선으로 그는 전국 최다선 기초의원 기록을 단독으로 보유하게 됐다. 기존 최다선 기록은 이 당선인과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원이 함께 보유한 9선이었다. 하지만 강 의원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이 당선인이 최초의 10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당선인은 1991년 초대 안동군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35년간 단 한 번의 낙선 없이 연속 당선 기록을 이어왔다. 안동군과 안동시의 통합, 지방자치 제도의 변화 등 지역사회의 굵직한 변화를 현장에서 지켜본 그는 지방의회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대부분의 선거를 무소속으로 치르며 오랜 기간 주민들의 신뢰를 받아온 점도 눈길을 끈다. 지역 주민들은 그를 두고 "
-
'정권 견제심리'도 작동… 절묘한 민심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에서 초박빙의 접전 끝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명픽'(이재명픽) 행정가인 정원오 후보를 내세워 서울탈환을 꾀했지만 '정권견제론'에 기운 서울 민심은 여당 독주에 제동을 거는 선택을 했다. 4일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캠프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워주셨다"고 말했다. 정 후보도 승복했다. 정 후보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제가 부족했고 모든 것이 제 탓"이라며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고 더 깊이 듣지 못했고 더 넓게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 후보의 막판 대역전극은 정부·여당에 대한 서울시민의 견제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입법과 행정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사실상 여권에 넘어갔지만 서울에선 정권견제론이 힘
-
개발 민감한 한강벨트서 승기… '부동산 민심'이 吳 택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당선인(사진)의 막판 대역전극은 부동산 민심의 이반과 여권발 악재, 후보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막판 표심을 옮긴 가운데 '공소취소 특별검사법' 등 여권 내부 논란까지 겹치면서 오 당선인에게 반전의 공간이 열렸다는 평가다. 이번 승리로 오 당선인은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오르며 보수진영 내 주도권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서울 선거는 보수정당에 유리한 구도는 아니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광역 비례대표선거에서 서울은 더불어민주당이 43.97%를 득표해 43.89%를 얻은 국민의힘을 앞섰다. 진보계열 조국혁신당(4.12%)과 진보당(1.37%), 보수계열 개혁신당(3.66%) 득표율을 각 진영에 합산하면 진보 쪽이 높다. 구청장 25석 가운데 국민의힘의 몫은 8석이다. 정치권에서는 당선의 주요 배경으로 '부동산 표심'을 꼽는다. 오 당선인은 강남3구, 용산·강동·영등포·광진구 등
-
민주주의 꽃 꺾였다… 최악의 선거관리 부실 '쇄신론' 확산
선거관리 사무를 총괄하는 헌법상 독립기구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론과 쇄신론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발생한 영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들의 참정권 훼손에 유감을 표명하고 선관위를 강하게 질타했다. 정치권에선 선관위원 전원 탄핵과 특별감사관 도입 등의 대책이 거론된다. 중앙선관위는 4일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에 많은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며 "투표지 부족사태 원인파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 위주로 구성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에서 파악한 문제점과 원인, 책임을 따져 국민들에게 모든 결과를 소상히 밝히겠다고도 했다. 전날 본투표 과정에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광진·동작구, 인천 연수구, 경기 화성시 총 1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한때 중단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투표율로 투표용지가 부족했
-
"투표용지 부족 말이 되냐"… 밤샘시위 이어져
"선거 무효·부정선거 사형, 범죄집단 선관위 해체." 4일 오전 8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 확성기 너머로 격앙된 목소리가 이어졌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도화선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뒤엉킨 청사 정문 앞에는 '부정선거 사형' 등의 날 선 문구가 적힌 깃발들이 들어섰다. 간밤 경찰 추산 1200명까지 모여든 시위대는 아침이 되면서 수백 명으로 줄었지만 기세는 여전했다. 이들은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차량출입을 막겠다"며 정문 앞을 막아섰다. 선관위 출입문 곳곳을 에워싸고 직원 출입도 통제했다. 차량이 선관위 안팎을 빠져나오려 할 때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시위대 일부는 달리는 차량 앞으로 몸을 던지며 길을 막았다. 시위대 한가운데서 마이크를 잡은 한 참가자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못한다는 게 말이 되냐. 투표도 못하고 발길을 돌린 유권자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시위대는 선거시스템의 부실을
-
오세훈 대역전극, 첫 5선 서울시장
16시간짜리 각본 없는 역전드라마가 6·3 지방선거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개표율(99.54%)을 기준으로 오 후보는 49.15%의 득표율로 48.13%를 기록한 정 후보를 5만3460표 차로 따돌리고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했다.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된 오 후보는 2010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10년 만에 복귀한 2021년 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번 당선으로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이에 앞서 전날 지상파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정 후보(51.4%)가 오 후보(46.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초반엔 격차가 더 벌어져 정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7시를 넘기면서 결국 오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를 시작한 지 16시간 만의 대역전 드라마였다.
-
승패는 갈렸지만… 누구도 이기지 못한 선거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집권여당의 승리와 제1야당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전국 판세결과에선 희비가 갈렸지만 격전지와 승부처만 놓고 보면 어느 쪽도 이기지 못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했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했고 주요 재보선 경합지를 상당부분 내줬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이끌어냈으나 2024년 이후 치른 세 번의 전국단위 선거에서 3연패하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4일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개표가 거의 종료된 가운데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해 지방권력 지도를 새로 그렸다. 국민의힘은 4곳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14개 지역구를 놓고 벌인 국회의원 재선 및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9곳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4곳에서 승리했고 1곳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으로선 기존 13곳 중 9곳만 수성에 성공해 절반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초단체장 선거구 227곳 중에선 민
-
살아 돌아온 한동훈·주저앉은 조국…잠룡의 희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 잠룡의 희비를 극명하게 갈랐다.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무소속이라는 악조건을 뚫고 원내 입성에 성공하며 보수 진영 차기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경기 평택을에서 3위에 그치며 정치적 재도약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 한 당선인의 승리는 정치 입문 이후 처음 입후보한 선거에서 거둔 첫 승리다. 더구나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모두 상대해야 하는 3자 구도였다. 소속 정당의 조직 지원 없이 대권 주자급 인지도와 개인 팬덤, 현장 밀착 행보로 열세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작지 않다. 한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부산 북갑 골목 곳곳을 누비며 '당보다 인물' 구도를 부각했다. 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지적에는 생활 밀착형 유세로 대응했고,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은 조직 열세를 팬덤 정치로 메웠다. 보수 지지층 일부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대신 한 당선인에게 전략적으로 결집한 점도 승부를 가른
-
'접전·경합'이라던 평택·부산 등 재보선 5곳 모두 내줬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14곳 중 9곳을 가져갔다. 외형상 여당의 승리다. 그러나 민주당이 선거 전 '접전' 또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던 5곳은 모두 국민의힘 또는 무소속 후보에게 돌아갔다. 전략공천 카드까지 꺼내 든 지역에서 기대했던 확장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재보선이 열린 14곳 가운데 민주당은 9곳, 국민의힘은 4곳, 무소속은 1곳에서 승리했다. 재보선 결과 민주당 의석은 152석에서 161석으로, 국민의힘은 106석에서 110석으로, 무소속은 7석에서 8석으로 늘었다. 조국혁신당 12석, 진보당 4석, 개혁신당 3석 등 나머지 정당 의석은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으로선 '9대 4대 1'이라는 숫자보다 세부 성적표가 더 뼈아프다. 재보선 14곳 중 13곳은 민주당이 기존에 보유했던 의석이었다. 9곳은 수성했지만 4곳(경기 평택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대구 달성, 울산 남구갑)을
-
극적 생환 한동훈에 복잡해진 국민의힘…당권파 vs 친한계 내전 '2막'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의 생환은 선거의 끝이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권력투쟁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 나온다. 당 밖으로 밀려났던 전직 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원내에 입성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선거 책임론을 넘어 복당, 차기 당권, 보수 재편을 둘러싼 2라운드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당선인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2.96%를 득표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한 당선인은 이날 새벽 당선 소감을 통해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이 주목하는 지점은 한 당선인의 승리 방식이다. 한 당선인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선거 막판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의 공세를 동시에 받았다. 그럼에도 당 밖에서 승리하면서
-
살아 돌아 온 오세훈·한동훈...책임론에 선 그은 장동혁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완패에도 예상밖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을 통한 보수 재건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에서 당선된 한동훈 전 대표의 원내 입성 이후 가시적인 움직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서울, 대구, 경북, 경남 4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을 제외하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텃밭인 대구와 경남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당 내부에서 절박한 위기감과 함께 체질 개선 요구가 터저나오는 배경이다. 선거전 초반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내줄 것이란 전망을 고려하면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지지기반을 넓히지 못한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국민의힘은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영남권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반복됐다. 지금처럼 강성 보수 지지층에만 기댈 경우
-
딱 '1표' 차이로 이겼다...민주당 기호엽, 재검표 끝 극적 당선
6·3 지방선거 충남 논산시 제1선거구 충남도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기호엽 후보가 단 1표 차로 승리를 거뒀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논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기호엽 후보와 국민의힘 윤기형 후보가 각각 1만1592표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선관위는 정밀 검토와 수작업 재검표를 진행했다. 재검표 과정에서 당초 무효표로 처리됐던 투표지 3장의 판단이 바뀌었다. 이 가운데 2표는 기호엽 후보의 유효표로, 1표는 윤기형 후보의 유효표로 인정되면서 최종적으로 기 후보가 1만1594표, 윤 후보가 1만1593표를 기록하며 승부가 갈렸다. 선관위는 유효표로 정정된 3표 모두 '부분기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부분기표는 기표 도장이 투표용지의 기표란에 완전히 찍히지 않고 일부만 찍힌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표가 후보자 또는 정당의 기표란 안에 일부라도 남아 있고,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명확히 식별할 수 있다면 유효표로 인정된다. 투표관리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