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잡아주겠다" "가족 연루"...통영 유족 괴롭히는 '민폐 유튜버'

"살인범 잡아주겠다" "가족 연루"...통영 유족 괴롭히는 '민폐 유튜버'

김소영 기자
2026.09.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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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살인사건 유족을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서성이는 유튜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통영 살인사건 유족을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서성이는 유튜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경남 통영시에서 60대 여성이 살해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일부 유튜버들이 사건을 취재한다며 유족을 밤낮없이 불쑥 찾아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유튜버들은 유족이 사는 집에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집 근처를 서성이다 마당 안쪽까지 들어와 플래시를 비추며 구석구석 살피는 등 무례한 짓을 일삼았다.

유족은 "(유튜버들이) 성지 순례하듯 불쑥 들어와 '내가 (범인을) 잡아주겠다'고 하더라"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돌려보내며 왜 왔냐고 물었더니 사설탐정 유튜버라더라"라고 전했다.

통영 60대 여성 살인사건 용의자의 범행전후 모습. /사진=뉴시스
통영 60대 여성 살인사건 용의자의 범행전후 모습. /사진=뉴시스

이들 중 일부는 살인사건에 가족이 연루됐다거나 이웃 주민이 용의자라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퍼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유튜버) 본인들 발걸음이 저희한테는 큰 힘듦과 고통"이라며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6월10일 새벽 통영시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 폐쇄회로(CC)TV엔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주택 안으로 들어왔다가 흉기와 손가방 등을 들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사가 장기화하자 경찰은 CCTV에 찍힌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며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 최대 1억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00여건 제보가 접수됐지만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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